돌아온 의사들, 환자 아픔 외면 못해

입력 2000.06.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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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업에 참가했다 환자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하지 못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오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젖먹이 아이를 진료하는 이 60대 의사는 어제까지만 해도 폐업 의사였습니다.
의약분업에 반발해 병원 문을 닫고 폐업신고서까지 냈지만 환자가 북적이는 이곳 보건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진료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린 환자를 외면하고 사흘 동안 폐업에 동참했지만 다시 돌아온 건 바로 그 어린 환자 때문입니다.
⊙박정규(소아과 의사): 보건소에서는 소아과를 못 본다고 그래서 전부 귀가를 시키니까 보니까 소아과 의사로서 마음이 안 좋잖아요.
⊙기자: 이 의사는 오늘 하루만 이곳 보건소에서 100명 가까운 어린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환자 보호자: 딴 병원에는 못 가니까 고맙고 진찰도 해 주고 약도 해 주고 그래서 너무 좋고 고마워요.
⊙기자: 폐업신고서를 내고 역시 폐업에 동참했던 이 병원도 다시 문을 열고 환자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고맙죠.
전부 찾아왔는데 없어 가지고 여기까지 와서 멀리서 왔어요.
⊙기자: 복귀한 의사들은 그러나 병원문을 열긴열었지만 여전히 고민이 많습니다.
⊙진료 복귀 의사: (폐업 의사들도) 얼마나 괴롭고 힘들겠어요.
환자를 사랑하지 않는 의사도 있나요.
⊙기자: 이렇게 폐업의사들이 속속 복귀함으로써 폐업참가율이 첫날 92%에서 오늘 85%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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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의사들, 환자 아픔 외면 못해
    • 입력 2000-06-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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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업에 참가했다 환자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하지 못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오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젖먹이 아이를 진료하는 이 60대 의사는 어제까지만 해도 폐업 의사였습니다. 의약분업에 반발해 병원 문을 닫고 폐업신고서까지 냈지만 환자가 북적이는 이곳 보건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진료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린 환자를 외면하고 사흘 동안 폐업에 동참했지만 다시 돌아온 건 바로 그 어린 환자 때문입니다. ⊙박정규(소아과 의사): 보건소에서는 소아과를 못 본다고 그래서 전부 귀가를 시키니까 보니까 소아과 의사로서 마음이 안 좋잖아요. ⊙기자: 이 의사는 오늘 하루만 이곳 보건소에서 100명 가까운 어린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환자 보호자: 딴 병원에는 못 가니까 고맙고 진찰도 해 주고 약도 해 주고 그래서 너무 좋고 고마워요. ⊙기자: 폐업신고서를 내고 역시 폐업에 동참했던 이 병원도 다시 문을 열고 환자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고맙죠. 전부 찾아왔는데 없어 가지고 여기까지 와서 멀리서 왔어요. ⊙기자: 복귀한 의사들은 그러나 병원문을 열긴열었지만 여전히 고민이 많습니다. ⊙진료 복귀 의사: (폐업 의사들도) 얼마나 괴롭고 힘들겠어요. 환자를 사랑하지 않는 의사도 있나요. ⊙기자: 이렇게 폐업의사들이 속속 복귀함으로써 폐업참가율이 첫날 92%에서 오늘 85%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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