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발암물질 콩나물

입력 2000.06.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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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성물질에 오염된 콩나물이 또 적발됐습니다.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일이 계속 되는지 김덕원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의 한 콩나물 공장.
이곳에서는 콩나물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포마이라는 농약을 사용했습니다.
농약은 콩나물에 흡수돼 카벤다짐이라는 발암물질로 변합니다.
이곳에서는 카벤다짐이 0.16ppm이 검출됐습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의 조사 결과 파주시 외에도 연천군과 강원도 춘천시의 콩나물에서 카벤다짐이 각각 0.23ppm, 0.19ppm이 검출됐습니다.
⊙박광희(연구관/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카벤다짐이라는 물질은 일반인이 섭취했을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거나 임산부가 섭취하게 되면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는...
⊙기자: 지난 1일 경기도 가평군과 양주군의 콩나물에서 카벤다짐이 검출된 데 이어 또다시 발암물질 콩나물이 적발된 것입니다.
⊙콩나물 판매상: 짧고 연한 게 잘 나가죠.
⊙기자: 짧고 연하고 색깔이 어떤 거요?
⊙콩나물 판매상: 색깔 노래야죠.
⊙기자: 콩나물 재배업은 자유업으로 행정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행정관청의 간섭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이 공장은 10여 년 전부터 콩나물을 재배해 시중에 유통시켜왔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관리감독은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콩나물을 수거해 검사한 뒤 독성물질이 검출되면 유통되지 못하게 공장의 콩나물에 봉인 조치만 할 뿐입니다.
⊙경도락(파주시 위생계): 자유업이기 때문에 우리가 임의적으로 어떤 행정조치를 할 수 없죠.
⊙기자: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독성 콩나물이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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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발암물질 콩나물
    • 입력 2000-06-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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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성물질에 오염된 콩나물이 또 적발됐습니다.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일이 계속 되는지 김덕원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의 한 콩나물 공장. 이곳에서는 콩나물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포마이라는 농약을 사용했습니다. 농약은 콩나물에 흡수돼 카벤다짐이라는 발암물질로 변합니다. 이곳에서는 카벤다짐이 0.16ppm이 검출됐습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의 조사 결과 파주시 외에도 연천군과 강원도 춘천시의 콩나물에서 카벤다짐이 각각 0.23ppm, 0.19ppm이 검출됐습니다. ⊙박광희(연구관/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카벤다짐이라는 물질은 일반인이 섭취했을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거나 임산부가 섭취하게 되면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는... ⊙기자: 지난 1일 경기도 가평군과 양주군의 콩나물에서 카벤다짐이 검출된 데 이어 또다시 발암물질 콩나물이 적발된 것입니다. ⊙콩나물 판매상: 짧고 연한 게 잘 나가죠. ⊙기자: 짧고 연하고 색깔이 어떤 거요? ⊙콩나물 판매상: 색깔 노래야죠. ⊙기자: 콩나물 재배업은 자유업으로 행정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행정관청의 간섭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이 공장은 10여 년 전부터 콩나물을 재배해 시중에 유통시켜왔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관리감독은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콩나물을 수거해 검사한 뒤 독성물질이 검출되면 유통되지 못하게 공장의 콩나물에 봉인 조치만 할 뿐입니다. ⊙경도락(파주시 위생계): 자유업이기 때문에 우리가 임의적으로 어떤 행정조치를 할 수 없죠. ⊙기자: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독성 콩나물이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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