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배려한다

입력 2000.06.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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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획시리즈, 가정을 바로 세우자 순서입니다.
이제 일에 쫓겨 가정을 돌보지 않는 직원은 더 이상 직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새롭게 받아들이고 있는 가족경영이 어떤 것인지 김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회사 직원들에게 매주 수요일만큼은 퇴근 후 어떤 약속도 없습니다.
⊙인터뷰: 오늘 가정의 날인데 업무 다 시간에 맞춰서 종료하시고 오늘 일찍 들어갑시다.
⊙기자: 가정의 날로 정해진 이날은 평소보다 1시간 30분 일찍 퇴근하도록 제도화 되어 있습니다.
사내매장은 장을 보는 직원들로 판매량도 평소보다 30% 이상 늘어납니다.
일찍 퇴근한 김 대리는 우선 어린 자녀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은 평소 바쁘기만 한 아빠의 손길을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주말을 빼면 가족들과 제때 저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도 합니다.
⊙홍혜숙(서울 봉천동): 매일매일 애들 기다리거든요.
아빠 올 때까지 안 자고 하는데.
그날 일찍 와서 같이 놀아도 주고 책도 읽어주고 하니까 아이들이 되게 좋아하고...
⊙기자: 생소하기만 했던 가정의 날은 야근 등 격무가 되풀이되자 회사에서 4년 전에 도입해 뿌리내렸습니다.
⊙박남주(풀무원 전략기획팀장): 수요일만큼 가족들을 위해서 시간을 배려해야 되겠다, 그래서 가족들과 가질 수 있는 시간들을 확보해 두는 차원에서 이런 제도가 생겼습니다.
⊙기자: 이제 기업들이 가족경영이라는 개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회사인간으로까지 불리던 아빠들을 가정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사회인식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오종예(건강가족실천운동본부 사무국장): 아버지가 너무 피곤하시니까 얘기할 겨를이 없어요.
그러다보니까 가족 붕괴가 일어나기 시작을 하는 거죠.
회사 입장에서는 노동력 저하만 오는 것이 아니라...
⊙기자: 특히 노동의 양보다 질이 강조되는 새로운 기업환경은 가족경영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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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에서 배려한다
    • 입력 2000-06-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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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획시리즈, 가정을 바로 세우자 순서입니다. 이제 일에 쫓겨 가정을 돌보지 않는 직원은 더 이상 직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새롭게 받아들이고 있는 가족경영이 어떤 것인지 김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회사 직원들에게 매주 수요일만큼은 퇴근 후 어떤 약속도 없습니다. ⊙인터뷰: 오늘 가정의 날인데 업무 다 시간에 맞춰서 종료하시고 오늘 일찍 들어갑시다. ⊙기자: 가정의 날로 정해진 이날은 평소보다 1시간 30분 일찍 퇴근하도록 제도화 되어 있습니다. 사내매장은 장을 보는 직원들로 판매량도 평소보다 30% 이상 늘어납니다. 일찍 퇴근한 김 대리는 우선 어린 자녀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은 평소 바쁘기만 한 아빠의 손길을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주말을 빼면 가족들과 제때 저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도 합니다. ⊙홍혜숙(서울 봉천동): 매일매일 애들 기다리거든요. 아빠 올 때까지 안 자고 하는데. 그날 일찍 와서 같이 놀아도 주고 책도 읽어주고 하니까 아이들이 되게 좋아하고... ⊙기자: 생소하기만 했던 가정의 날은 야근 등 격무가 되풀이되자 회사에서 4년 전에 도입해 뿌리내렸습니다. ⊙박남주(풀무원 전략기획팀장): 수요일만큼 가족들을 위해서 시간을 배려해야 되겠다, 그래서 가족들과 가질 수 있는 시간들을 확보해 두는 차원에서 이런 제도가 생겼습니다. ⊙기자: 이제 기업들이 가족경영이라는 개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회사인간으로까지 불리던 아빠들을 가정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사회인식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오종예(건강가족실천운동본부 사무국장): 아버지가 너무 피곤하시니까 얘기할 겨를이 없어요. 그러다보니까 가족 붕괴가 일어나기 시작을 하는 거죠. 회사 입장에서는 노동력 저하만 오는 것이 아니라... ⊙기자: 특히 노동의 양보다 질이 강조되는 새로운 기업환경은 가족경영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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