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사재기 부추기는 약국 많다

입력 2000.06.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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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약국들은 환자들의 혼란을 틈타 의약분업 전에 약을 미리 사 두라며 약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성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약국입니다.
약국에 들어서면 굵은 글씨로 쓴 팻말이 눈에 띕니다.
의약분업이 시작되면 처방전 없이는 약을 살 수 없다며 미리 약을 사 두라는 내용입니다.
약국에 따라 사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같은 약이라도 의약분업 전에 미리 약을 팔아두면 대부분 이문이 더 남기 때문입니다.
⊙약사: 고혈압 약이 지금 1만원이면 보험으로 하면 5천-6천원 밖에 안되니까 손해죠.
⊙기자: 근처에 있는 다른 약국.
이 약국에서는 아예 사재기할 약품의 종류까지 친절하게 써 놓았습니다.
항생제나 당뇨약, 고혈압 약 등 남용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는 전문 의약품들입니다.
이 때문에 약 사재기가 더욱 확산되고 시중에서는 당뇨약과 고혈압약 구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약사: 품절돼서 주문해도 안 오는 약이 있어요. 특히 당뇨, 고혈압 약...
⊙기자: 약물 오남용을 막아야 할 약국이 오히려 약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조경애(건강연대 총무국장): 약물 오남용 방지라는 의약분업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며 의약분업의 한 주체인 약사로서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행동이기 때문에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기자: 일부 약국들이 의약분업이 시행되기 전에 과도기를 돈벌이의 기회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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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사재기 부추기는 약국 많다
    • 입력 2000-06-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일부 약국들은 환자들의 혼란을 틈타 의약분업 전에 약을 미리 사 두라며 약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성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약국입니다. 약국에 들어서면 굵은 글씨로 쓴 팻말이 눈에 띕니다. 의약분업이 시작되면 처방전 없이는 약을 살 수 없다며 미리 약을 사 두라는 내용입니다. 약국에 따라 사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같은 약이라도 의약분업 전에 미리 약을 팔아두면 대부분 이문이 더 남기 때문입니다. ⊙약사: 고혈압 약이 지금 1만원이면 보험으로 하면 5천-6천원 밖에 안되니까 손해죠. ⊙기자: 근처에 있는 다른 약국. 이 약국에서는 아예 사재기할 약품의 종류까지 친절하게 써 놓았습니다. 항생제나 당뇨약, 고혈압 약 등 남용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는 전문 의약품들입니다. 이 때문에 약 사재기가 더욱 확산되고 시중에서는 당뇨약과 고혈압약 구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약사: 품절돼서 주문해도 안 오는 약이 있어요. 특히 당뇨, 고혈압 약... ⊙기자: 약물 오남용을 막아야 할 약국이 오히려 약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조경애(건강연대 총무국장): 약물 오남용 방지라는 의약분업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며 의약분업의 한 주체인 약사로서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행동이기 때문에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기자: 일부 약국들이 의약분업이 시행되기 전에 과도기를 돈벌이의 기회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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