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대학생도 폭탄주 마신다
입력 2000.07.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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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소주나 맥주보다는 양주를 찾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까지 양주를 선호하면서 소위 폭탄주 문화가 대학가에까지 파고 들고 있습니다.
구영희, 곽우신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촌 대학가에 있는 한 술집,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은 테이블에 양주병이 있습니다.
맥주와 양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폭탄주를 만듭니다.
어디서 봤는지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인근 다른 술집도 마찬가지.
대부분 대학생들이지만 양주는 기본입니다.
역시 폭탄주를 먹었는지 잔이 섞였습니다.
대학가라서 상대적으로 좀 싸다지만 그래도 양주 한 병에 최저 5, 6만원.
한 학생이 보여준 영수증 2장에는 각각 10만원이 넘는 술값이 찍혀 있습니다.
⊙대학생: 양주 한 병에 맥주·안주 먹으면 15만원 정도 나와요. 지난달에 3번 먹어서 45만원(썼어요.)
⊙기자: 10년 째 이 장사를 해 왔다는 한 술집 주인도 요즈음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확실히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술집주인: 요즘에는 맥주도 수입맥주·양주 많이 찾죠. 양주 마실 땐 폭탄주도 잘 마시죠.
⊙기자: 왜 이 학생들은 양주와 폭탄주를 찾을까.
⊙대학생: 어른 흉대 비슷한 거죠. 어릴 때 담배피고 그런 것처럼...
⊙대학생: 고급문화에 접해 본다는 그런 착각이라고 할까요?
⊙기자: 양주도 술 취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폭탄주까지.
대학생들의 술 문화가 어른들의 일그러진 음주문화를 닮아가는 듯합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기자: 올해부터 위스키에 대한 세율이 내리고 사람들의 씀씀이가 헤퍼지면서 양주 소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단란주점 직원: 예전에 맥주 찾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요즘 은 양주찾는 분들이 많아 그런 쪽으로 영업합니다.
⊙기자: 양주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올 들어 룸살롱과 단란주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나 많은 1만 4000여 곳이 새로 생겼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수입된 위스키와 꼬냑은 1리터짜리 기준 850만병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79%가 늘었습니다.
여기다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객들이 가지고 들어오는 양주까지 합할 경우 실제 소비량은 훨씬 큽니다.
⊙황규철(김포세관 휴대품 통관국장): 작년의 경우에 약 100만병이 들어왔는데 금년의 경우에는 약 30% 여행자가 증가할 것으로 봐 가지고 130만병 정도가 들어올 것으로 우리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주류업계도 기존 제품보다 40% 정도 비싼 15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를 출시하며 양주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유호성(진로 홍보담당): 저희 시장조사 결과 고급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신제품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위스키는 2000억원어치, 올해는 3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일본을 앞질러 세계 4위의 위스키 수입국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
대학생들까지 양주를 선호하면서 소위 폭탄주 문화가 대학가에까지 파고 들고 있습니다.
구영희, 곽우신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촌 대학가에 있는 한 술집,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은 테이블에 양주병이 있습니다.
맥주와 양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폭탄주를 만듭니다.
어디서 봤는지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인근 다른 술집도 마찬가지.
대부분 대학생들이지만 양주는 기본입니다.
역시 폭탄주를 먹었는지 잔이 섞였습니다.
대학가라서 상대적으로 좀 싸다지만 그래도 양주 한 병에 최저 5, 6만원.
한 학생이 보여준 영수증 2장에는 각각 10만원이 넘는 술값이 찍혀 있습니다.
⊙대학생: 양주 한 병에 맥주·안주 먹으면 15만원 정도 나와요. 지난달에 3번 먹어서 45만원(썼어요.)
⊙기자: 10년 째 이 장사를 해 왔다는 한 술집 주인도 요즈음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확실히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술집주인: 요즘에는 맥주도 수입맥주·양주 많이 찾죠. 양주 마실 땐 폭탄주도 잘 마시죠.
⊙기자: 왜 이 학생들은 양주와 폭탄주를 찾을까.
⊙대학생: 어른 흉대 비슷한 거죠. 어릴 때 담배피고 그런 것처럼...
⊙대학생: 고급문화에 접해 본다는 그런 착각이라고 할까요?
⊙기자: 양주도 술 취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폭탄주까지.
대학생들의 술 문화가 어른들의 일그러진 음주문화를 닮아가는 듯합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기자: 올해부터 위스키에 대한 세율이 내리고 사람들의 씀씀이가 헤퍼지면서 양주 소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단란주점 직원: 예전에 맥주 찾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요즘 은 양주찾는 분들이 많아 그런 쪽으로 영업합니다.
⊙기자: 양주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올 들어 룸살롱과 단란주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나 많은 1만 4000여 곳이 새로 생겼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수입된 위스키와 꼬냑은 1리터짜리 기준 850만병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79%가 늘었습니다.
여기다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객들이 가지고 들어오는 양주까지 합할 경우 실제 소비량은 훨씬 큽니다.
⊙황규철(김포세관 휴대품 통관국장): 작년의 경우에 약 100만병이 들어왔는데 금년의 경우에는 약 30% 여행자가 증가할 것으로 봐 가지고 130만병 정도가 들어올 것으로 우리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주류업계도 기존 제품보다 40% 정도 비싼 15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를 출시하며 양주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유호성(진로 홍보담당): 저희 시장조사 결과 고급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신제품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위스키는 2000억원어치, 올해는 3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일본을 앞질러 세계 4위의 위스키 수입국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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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소주나 맥주보다는 양주를 찾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까지 양주를 선호하면서 소위 폭탄주 문화가 대학가에까지 파고 들고 있습니다.
구영희, 곽우신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촌 대학가에 있는 한 술집,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은 테이블에 양주병이 있습니다.
맥주와 양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폭탄주를 만듭니다.
어디서 봤는지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인근 다른 술집도 마찬가지.
대부분 대학생들이지만 양주는 기본입니다.
역시 폭탄주를 먹었는지 잔이 섞였습니다.
대학가라서 상대적으로 좀 싸다지만 그래도 양주 한 병에 최저 5, 6만원.
한 학생이 보여준 영수증 2장에는 각각 10만원이 넘는 술값이 찍혀 있습니다.
⊙대학생: 양주 한 병에 맥주·안주 먹으면 15만원 정도 나와요. 지난달에 3번 먹어서 45만원(썼어요.)
⊙기자: 10년 째 이 장사를 해 왔다는 한 술집 주인도 요즈음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확실히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술집주인: 요즘에는 맥주도 수입맥주·양주 많이 찾죠. 양주 마실 땐 폭탄주도 잘 마시죠.
⊙기자: 왜 이 학생들은 양주와 폭탄주를 찾을까.
⊙대학생: 어른 흉대 비슷한 거죠. 어릴 때 담배피고 그런 것처럼...
⊙대학생: 고급문화에 접해 본다는 그런 착각이라고 할까요?
⊙기자: 양주도 술 취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폭탄주까지.
대학생들의 술 문화가 어른들의 일그러진 음주문화를 닮아가는 듯합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기자: 올해부터 위스키에 대한 세율이 내리고 사람들의 씀씀이가 헤퍼지면서 양주 소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단란주점 직원: 예전에 맥주 찾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요즘 은 양주찾는 분들이 많아 그런 쪽으로 영업합니다.
⊙기자: 양주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올 들어 룸살롱과 단란주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나 많은 1만 4000여 곳이 새로 생겼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수입된 위스키와 꼬냑은 1리터짜리 기준 850만병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79%가 늘었습니다.
여기다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객들이 가지고 들어오는 양주까지 합할 경우 실제 소비량은 훨씬 큽니다.
⊙황규철(김포세관 휴대품 통관국장): 작년의 경우에 약 100만병이 들어왔는데 금년의 경우에는 약 30% 여행자가 증가할 것으로 봐 가지고 130만병 정도가 들어올 것으로 우리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주류업계도 기존 제품보다 40% 정도 비싼 15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를 출시하며 양주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유호성(진로 홍보담당): 저희 시장조사 결과 고급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신제품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위스키는 2000억원어치, 올해는 3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일본을 앞질러 세계 4위의 위스키 수입국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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