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사태 1년 재벌개혁 여전히 미흡

입력 2000.07.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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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사태가 발생한지 내일로 1년을 맞습니다.
재벌들은 대우사태 이후 살아남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속으로는 달라진 것이 없어 대우사태의 교훈을 너무 빨리 잊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그룹이 침몰하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간 계열사는 모두 12개.
하지만 일부 회사가 이제서야 회생에 대한 가닥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는 9월에 매각작업을 끝내고 주 대우와 중공업의 경우 각각 다음달과 9월 초에 재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대우의 몰락은 국내 기업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재벌들은 변신을 서둘렀습니다.
먼저 차입경영 관행이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은 많이 낮아졌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움직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속사정은 많이 다릅니다.
현대는 오너가 퇴진선언을 했지만 달라진 것은 거의 없고, 삼성도 부의 세습작업이 한창입니다.
⊙김상조(한성대 교수): 대외적으로는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를 선언한다고 약속을 했지만 실지로는 총수의 측근인사를 선임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변화가 없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기자: 또 재벌들의 계열사간 상호출자도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박상용(연세대 교수): 재벌 계열사의 증자금의 상당부분이 다른 계열사의 자금이기 때문에 그룹 단위로는 재무구조의 개선노력이 아직은 많이 미흡한 것으로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기자: 여전히 미진한 재벌개혁에 대한 원칙과 자세를 다시 짚어봐야 할 시점입니다.
KBS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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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사태 1년 재벌개혁 여전히 미흡
    • 입력 2000-07-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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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사태가 발생한지 내일로 1년을 맞습니다. 재벌들은 대우사태 이후 살아남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속으로는 달라진 것이 없어 대우사태의 교훈을 너무 빨리 잊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그룹이 침몰하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간 계열사는 모두 12개. 하지만 일부 회사가 이제서야 회생에 대한 가닥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는 9월에 매각작업을 끝내고 주 대우와 중공업의 경우 각각 다음달과 9월 초에 재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대우의 몰락은 국내 기업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재벌들은 변신을 서둘렀습니다. 먼저 차입경영 관행이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은 많이 낮아졌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움직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속사정은 많이 다릅니다. 현대는 오너가 퇴진선언을 했지만 달라진 것은 거의 없고, 삼성도 부의 세습작업이 한창입니다. ⊙김상조(한성대 교수): 대외적으로는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를 선언한다고 약속을 했지만 실지로는 총수의 측근인사를 선임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변화가 없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기자: 또 재벌들의 계열사간 상호출자도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박상용(연세대 교수): 재벌 계열사의 증자금의 상당부분이 다른 계열사의 자금이기 때문에 그룹 단위로는 재무구조의 개선노력이 아직은 많이 미흡한 것으로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기자: 여전히 미진한 재벌개혁에 대한 원칙과 자세를 다시 짚어봐야 할 시점입니다. KBS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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