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 골퍼들의 얌체주차

입력 2000.07.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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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입구의 공공주차장은 아침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차량들로 붐빕니다.
골프족들의 얌체주차 때문인데 정작 주차를 해야 할 민원인과 운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대홍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1000여 명의 민원인이 찾는 경기도 성남시 차량등록 사업소입니다.
날이 밝기 시작한 새벽 5시부터 고급 승용차들이 몰려듭니다.
동료를 만나자 운전자들은 뒷트렁크에서 골프가방을 꺼내 한차량으로 옮겨 싣습니다.
승용차 한 대만 골프장으로 떠나고 나머지 세 대의 차량은 골프가 끝나 돌아올 때까지 하루 종일 이곳에 세워 놓습니다.
이곳의 주차 공간은 100여 대.
하지만 골퍼들이 주차한 차량은 오전 10시까지 40대가 넘었습니다.
골프장으로 가야 할 이러한 고급차량들이 이곳에 장기 주차하는 바람에 정작 민원인들은 주차공간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민원인: 주차공간이 좁지 않아요. 그런데도 주차할 데가 없어 불편합니다. 차를 못 대 빙빙 돌아요.
⊙기자: 서울시내 구간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골퍼들이 네다섯시간씩 장시간 차를 세워놓는 바람에 주차장은 늘 혼잡합니다.
골퍼들의 고급 승용차는 심지어 휴게소 아래 회차로에까지 줄줄이 세워져 있습니다.
⊙주차관리원: 우리가 홍보해도 안됩니다.
내가 누군데, 어디 있는데...말 안 듣습니다.
⊙기자: 골프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고속도로 초입 부근에 공공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항상 만원입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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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하무인 골퍼들의 얌체주차
    • 입력 2000-07-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공공기관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입구의 공공주차장은 아침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차량들로 붐빕니다. 골프족들의 얌체주차 때문인데 정작 주차를 해야 할 민원인과 운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대홍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1000여 명의 민원인이 찾는 경기도 성남시 차량등록 사업소입니다. 날이 밝기 시작한 새벽 5시부터 고급 승용차들이 몰려듭니다. 동료를 만나자 운전자들은 뒷트렁크에서 골프가방을 꺼내 한차량으로 옮겨 싣습니다. 승용차 한 대만 골프장으로 떠나고 나머지 세 대의 차량은 골프가 끝나 돌아올 때까지 하루 종일 이곳에 세워 놓습니다. 이곳의 주차 공간은 100여 대. 하지만 골퍼들이 주차한 차량은 오전 10시까지 40대가 넘었습니다. 골프장으로 가야 할 이러한 고급차량들이 이곳에 장기 주차하는 바람에 정작 민원인들은 주차공간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민원인: 주차공간이 좁지 않아요. 그런데도 주차할 데가 없어 불편합니다. 차를 못 대 빙빙 돌아요. ⊙기자: 서울시내 구간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골퍼들이 네다섯시간씩 장시간 차를 세워놓는 바람에 주차장은 늘 혼잡합니다. 골퍼들의 고급 승용차는 심지어 휴게소 아래 회차로에까지 줄줄이 세워져 있습니다. ⊙주차관리원: 우리가 홍보해도 안됩니다. 내가 누군데, 어디 있는데...말 안 듣습니다. ⊙기자: 골프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고속도로 초입 부근에 공공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항상 만원입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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