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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어린이 추락사고 잇따라…주의점은?
입력 2014.06.30 (08:42) 수정 2014.06.30 (10:03)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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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에 일어난 일인데요 같은 날 두 명의 어린이가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승훈 기자 나와있는데요.

어린이 추락사고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 같군요?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지난 25일 밤 9시 쯤.

이곳 주민들은 무언가 크게 부딪히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 "그 충격이 정말 자동차 ‘퍽’하는 소리랑 비슷할 정도로 커서 사람들이 다 내다보자고 했거든요."

그리고 잠시 뒤...

<녹취>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 "어떤 아저씨 울음 소리가 막 났어요. 떠나가라 엄청 났어요. 오열하는 소리가."

아파트가 떠나갈 듯한 울음소리에 창 밖을 내다본 주민들.

1층 화단 앞에서는 한 남성이 어린 아이를 안고 오열하고 있었습니다.

17층에 창문 밖으로 3살짜리 남자 아이가 추락한 것이었는데요.

아찔한 높이에서 추락했지만, 다행이도 이 아이는 기적적으로 생명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원윤서(소방교/파주 금촌119안전센터) : "등 쪽에 찰과상이랑 얼굴 쪽에 다발성 타박상 이랑 열상이 조금씩 있기는 했는데 경미한 상태였고요."

경찰은 아이가 추락하는 과정에서 나뭇가지와 에어컨 실외기에 부딪혀 충격을 줄이면서 목숨을 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에어컨 실외기 부분이 철판이잖아요. 자동차 보닛처럼…. 그게 완전히 휘었더라고 요.”

<녹취> 이웃 주민 (음성변조) : "대부분 실외기를 바깥에 달지 않아요. 외관상으로 보기에도 튀어나와있고 안 좋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는 2층이고 잘 보이지도 않으니까 바깥에 그냥 달자 해서 달아놨던 건데…."

같은 날, 경남 김해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15층에서 떨어진 3살짜리 여자 어린이.

<인터뷰> 성기현(소방교/김해 장유119안전센터) : "아파트 화단에 여자 아기가 쓰러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을 확인하고 환자를 평가한 결과 두부골절 및 귓속 출혈 그리고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여자 아이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숨진 김모 양은 베란다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난간에 올라갔다가 창문 밖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낮잠에서 깬 어린이가 혼자 집에 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음성변조) : "큰 애를 데리러 유치원에서 올 시간이 돼서 (둘째 아이가) 자는 것 보고 유치원에 큰 아이 데리러 간 사이에 그렇게…."

<기자 멘트>

끔찍한 어린이 추락사고.

두 사건 모두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한 눈을 판 사이, 호기심이 강한 아이들이 물건을 밟고 창문위로 올라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추락사고가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어린이 추락사고.

<녹취> “6살짜리 어린이가 방충망 틀이 부서지면서 함께 추락해...”

<녹취> “5살 난 남자아이가 아파트 9층에서 떨어져...”

소방재난본부의 조사를 보면, 질병을 뺀 순수 사고로 119 구급대에 이송된 7살 이하 어린이 가운데, 41%가 추락사고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는 7층 객실에 투숙하고 있던 6살과 4살 남매가 한꺼번에 발코니 밖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호기심이 강한 7세 미만의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순식간에 끔찍한 사고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주(교수/신구대 유아교육과) : "아이들은 호기심이 굉장히 왕성합니다. 그리고 자기 통제 능력, 신체 통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호기심 어린 것을 행동으로 옮기다가 위험한 상황이 많이 생기거든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7살과 4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송라경씨의 집은 17층.

송 씨는 잇따라 들려오는 고층 아파트의 어린이 추락 사고 소식이 남의일 같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송라경(서울 관악구 신림동) : "첫째 유치원 끝날 시간에 둘째가 낮잠 잘 시간이에요. 그래서 안고 가거나 유모차 태우고 가면 깰까봐 잠깐 몰래 갔다 오는 경우가 있는데…."

송 씨의 경우 베란다에 어린이용 쇼파와 책상 등을 내놓고,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간활용면에서는 효율적이지만,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어린이 추락사고의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린이가 창문 근처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는데다, 가구나 다른 물건을 밟고 창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라경(서울 관악구 신림동) : "고층아파트이다 보니까 많이 높아서 아이들이 밖에 버스나 놀이터 내려다보거나 이런 경우가 있는데 위험한 것 같아요."

이 집의 베란다 난간 높이는 1m 남짓.

아이들이 그냥 서 있는 경우 베란다 밖으로 추락할 위험이 적어 보이지만, 작은 장난감이라도 밟고 올라설 경우 상황은 달라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이들의 키가 베란다 난간 높이를 훌쩍 넘는데요.

<인터뷰> 송라경(서울 관악구 신림동) : "항상 아이들한테 올라가지 말라고 주의는 주는데 아직 어리다 보니까…."

현행법상 규정된 아파트 난간의 높이는 120cm.

하지만 거실 확장형 아파트의 경우 실제 난간의 높이는 120cm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베란다 주위에 놓인 가구나 자전거, 장난감이나 다른 물건들을 밟고 올라설 경우 난간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는 날이 많아 사고의 위험은 더 커지는데요.

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 매년 5월부터 8월, 여름철에 아동 추락사고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원윤서(소방교/파주 금촌119안전센터) : "방충망을 항상 잠가두시고 창문 주변에 올라탈 수 있는 의자나 다른 높은 장난감 같은 건 다른 곳에 배치해 두시면 안전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는 여름철.

끔찍한 어린이 추락사고를 막기 위한 세심한 주의와 예방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어린이 추락사고 잇따라…주의점은?
    • 입력 2014-06-30 08:43:59
    • 수정2014-06-30 10:03:3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최근에 일어난 일인데요 같은 날 두 명의 어린이가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승훈 기자 나와있는데요.

어린이 추락사고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 같군요?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지난 25일 밤 9시 쯤.

이곳 주민들은 무언가 크게 부딪히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 "그 충격이 정말 자동차 ‘퍽’하는 소리랑 비슷할 정도로 커서 사람들이 다 내다보자고 했거든요."

그리고 잠시 뒤...

<녹취>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 "어떤 아저씨 울음 소리가 막 났어요. 떠나가라 엄청 났어요. 오열하는 소리가."

아파트가 떠나갈 듯한 울음소리에 창 밖을 내다본 주민들.

1층 화단 앞에서는 한 남성이 어린 아이를 안고 오열하고 있었습니다.

17층에 창문 밖으로 3살짜리 남자 아이가 추락한 것이었는데요.

아찔한 높이에서 추락했지만, 다행이도 이 아이는 기적적으로 생명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원윤서(소방교/파주 금촌119안전센터) : "등 쪽에 찰과상이랑 얼굴 쪽에 다발성 타박상 이랑 열상이 조금씩 있기는 했는데 경미한 상태였고요."

경찰은 아이가 추락하는 과정에서 나뭇가지와 에어컨 실외기에 부딪혀 충격을 줄이면서 목숨을 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에어컨 실외기 부분이 철판이잖아요. 자동차 보닛처럼…. 그게 완전히 휘었더라고 요.”

<녹취> 이웃 주민 (음성변조) : "대부분 실외기를 바깥에 달지 않아요. 외관상으로 보기에도 튀어나와있고 안 좋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는 2층이고 잘 보이지도 않으니까 바깥에 그냥 달자 해서 달아놨던 건데…."

같은 날, 경남 김해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15층에서 떨어진 3살짜리 여자 어린이.

<인터뷰> 성기현(소방교/김해 장유119안전센터) : "아파트 화단에 여자 아기가 쓰러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을 확인하고 환자를 평가한 결과 두부골절 및 귓속 출혈 그리고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여자 아이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숨진 김모 양은 베란다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난간에 올라갔다가 창문 밖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낮잠에서 깬 어린이가 혼자 집에 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음성변조) : "큰 애를 데리러 유치원에서 올 시간이 돼서 (둘째 아이가) 자는 것 보고 유치원에 큰 아이 데리러 간 사이에 그렇게…."

<기자 멘트>

끔찍한 어린이 추락사고.

두 사건 모두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한 눈을 판 사이, 호기심이 강한 아이들이 물건을 밟고 창문위로 올라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추락사고가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어린이 추락사고.

<녹취> “6살짜리 어린이가 방충망 틀이 부서지면서 함께 추락해...”

<녹취> “5살 난 남자아이가 아파트 9층에서 떨어져...”

소방재난본부의 조사를 보면, 질병을 뺀 순수 사고로 119 구급대에 이송된 7살 이하 어린이 가운데, 41%가 추락사고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는 7층 객실에 투숙하고 있던 6살과 4살 남매가 한꺼번에 발코니 밖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호기심이 강한 7세 미만의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순식간에 끔찍한 사고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주(교수/신구대 유아교육과) : "아이들은 호기심이 굉장히 왕성합니다. 그리고 자기 통제 능력, 신체 통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호기심 어린 것을 행동으로 옮기다가 위험한 상황이 많이 생기거든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7살과 4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송라경씨의 집은 17층.

송 씨는 잇따라 들려오는 고층 아파트의 어린이 추락 사고 소식이 남의일 같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송라경(서울 관악구 신림동) : "첫째 유치원 끝날 시간에 둘째가 낮잠 잘 시간이에요. 그래서 안고 가거나 유모차 태우고 가면 깰까봐 잠깐 몰래 갔다 오는 경우가 있는데…."

송 씨의 경우 베란다에 어린이용 쇼파와 책상 등을 내놓고,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간활용면에서는 효율적이지만,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어린이 추락사고의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린이가 창문 근처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는데다, 가구나 다른 물건을 밟고 창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라경(서울 관악구 신림동) : "고층아파트이다 보니까 많이 높아서 아이들이 밖에 버스나 놀이터 내려다보거나 이런 경우가 있는데 위험한 것 같아요."

이 집의 베란다 난간 높이는 1m 남짓.

아이들이 그냥 서 있는 경우 베란다 밖으로 추락할 위험이 적어 보이지만, 작은 장난감이라도 밟고 올라설 경우 상황은 달라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이들의 키가 베란다 난간 높이를 훌쩍 넘는데요.

<인터뷰> 송라경(서울 관악구 신림동) : "항상 아이들한테 올라가지 말라고 주의는 주는데 아직 어리다 보니까…."

현행법상 규정된 아파트 난간의 높이는 120cm.

하지만 거실 확장형 아파트의 경우 실제 난간의 높이는 120cm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베란다 주위에 놓인 가구나 자전거, 장난감이나 다른 물건들을 밟고 올라설 경우 난간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는 날이 많아 사고의 위험은 더 커지는데요.

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 매년 5월부터 8월, 여름철에 아동 추락사고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원윤서(소방교/파주 금촌119안전센터) : "방충망을 항상 잠가두시고 창문 주변에 올라탈 수 있는 의자나 다른 높은 장난감 같은 건 다른 곳에 배치해 두시면 안전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는 여름철.

끔찍한 어린이 추락사고를 막기 위한 세심한 주의와 예방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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