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천연 보약’ 꿀, 이렇게 고르세요!

입력 2015.04.20 (08:38) 수정 2015.04.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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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일 아침 모은희 기자와 함께하는 코너 이름 다 아시죠?

바로 '똑!기자 꿀!정보'인데요.

저는 아침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혜로운 모은희 기자가 공유하는 똑 정보, 꿀 재미! 그래서 오늘은 주제가 '꿀'입니다.

요즘 꿀이 제철이라면서요?

<기자 멘트>

꿀 정보를 가져왔으니 이제 똑기자 되는 일만 남았나요?

꿀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 거 아시죠.

사양꿀, 농축꿀, 숙성꿀로 나뉩니다.

사양꿀은 벌에게 설탕물을 먹여서 꿀을 만들어내는 건데,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죠.

농축꿀은 꽃에서 나온 꿀을 기계적으로 농축해서 만든 겁니다.

숙성꿀은 품질이 가장 우수한데요.

벌이 꿀을 벌집으로 따와서 몇 주 동안 숙성시킨 꿀을 말합니다.

어떤 게 좋은 꿀인지, 어떻게 먹어야 할지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오늘 진짜 '꿀 정보'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꿀을 소재로 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꿀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잘 알고 계십니까?

경기도 성남시의 한 양봉 농가입니다.

이곳에서 달콤한 꿀이 생산되고 있는데요.

꽃 피는 시기라서 벌들이 무척 활발하죠?

꿀은 3월부터 10월까지가 제일 맛있는 시기라고 합니다.

벌통의 뚜껑을 열어봤습니다.

일벌들이 벌집에 새까맣게 달라붙어 꿀을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벌들을 한쪽으로 치워봤더니, 육각형의 작은 방들이 드러납니다.

방마다 진한 꿀들이 가득 들어차 있네요.

꿀을 채취하는 과정을 채밀이라고 하는데, 밀납을 걷어내고 벌집의 꿀만 기계로 모으는 과정을 거칩니다.

<인터뷰> 윤 문(양봉업자) : "꿀을 채취하는 채밀기계인데 소비(벌집)를 채밀기 안에 넣고 원심력에 의해서 꿀을 채취합니다."

꿀은 사양꿀, 농축꿀, 숙성꿀 등 어떻게 생산되었느냐에 따라 색과 향이 달라지고요. 꿀의 색깔이 진하면 약간 더 씁쓸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인터뷰> 윤 문(양봉업자) : "잡화 꿀은 황금색을 띠며 점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고, 아카시아 꿀은 묽고 투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에 밤 꿀은 짙은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꿀 약간에다 설탕물을 섞어 용량을 늘린 '가짜 꿀' 보도 종종 보셨죠? 믿고 살 수 있는 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부터 도입된 게 바로 '꿀 등급제'입니다.

<인터뷰> 전정오(소장/한국양봉산물연구소) : "벌꿀 등급제는 소비자 불신 해소와 벌꿀 소비 촉진을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1+등급, 1등급, 2등급 총 세 가지 등급이 있고요. 등급 판정을 받은 벌꿀은 생산, 유통, 판매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등급을 보고 사면 되니까 더 편리해졌네요.

이렇게 꿀 생산 농가의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합니다.

꿀의 색과 향을 결정하는 수분 함량은 20% 미만 이여야 좋은 꿀이라고 하는데요.

수분 함량이 꿀의 깊은 맛을 좌우합니다.

이 밖에도 당비, 향과 맛, 그리고 꿀의 색 등을 검사합니다.

모든 검사에 통과한 꿀은 등급 표시 스티커를 부착하게 되는데요.

등급 표시 일련번호를 검색해서 꿀의 생산 이력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꿀, 궁금증 하나씩 풀어볼까요?

꿀은 유통기한이 없을까요?

진짜 꿀은 유통기한이 없습니다만, 보관이 엉성할 수도 있으니까 2년 이내에 드세요.

품질 유지 기간 안에 드시는 게 좋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꿀을 권하지 않는 체질도 있다는데요.

<인터뷰> 김보근(한의사) : "동의보감에 꿀은 뜨거운 성질이라고 언급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돌 이전의 아기도 꿀을 먹으면 안 됩니다.

<인터뷰> 박경희(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12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장의 면역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감염에 취약한 편인데, 일부 꿀에는 보툴리눔이라는 세균의 포자가 함유된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감염을 일으켜서 독소가 번식하게 되면 치명적인 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꿀은 상온에 두면 되는데, 어쩌다 냉장고에 꿀을 보관하면 하얀 침전물이 가라앉아 있는데요.

<인터뷰> 전정오(소장/한국양봉산물연구소) : "벌꿀을 시원하거나 어두운 곳에 오래 두면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것은 벌꿀 속 포도당 성분이 온도 변화 때문에 굳어지는 물리적 현상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뚜껑을 느슨하게 열어 놓고 용기 채 중탕으로 끓이면 본래의 형태로 돌아옵니다. 상한 게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꿀 속의 당 성분은 괜찮은 걸까요?

<인터뷰> 박경희(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꿀은 천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당분이기 때문에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꿀 역시 설탕과 마찬가지로 단순 당에 해당되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꿀을 먹는 것 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꿀 활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입안이 헐었거나 혓바늘이 생겼을 때 꿀을 한 숟갈 물고 있으면 됩니다.

<인터뷰> 김보근(한의사) : "꿀은 소염과 살균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거나 상처가 났을 때 꿀을 바르면 도움이 됩니다. 응급조치가 필요할 때 환부에 꿀을 바르면 소독도 되고 상처도 빨리 아물 수 있습니다."

물에 꿀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세안할 때 활용해도 좋은데요.

꿀의 더운 성질이 열을 내서 모공을 열고 노폐물을 씻어줍니다.

훌륭한 천연 보약 꿀. 똑똑하게 골라서 잘 알고 먹으면 몸이 더욱 즐거워진다는 사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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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천연 보약’ 꿀, 이렇게 고르세요!
    • 입력 2015-04-20 08:39:36
    • 수정2015-04-21 10: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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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일 아침 모은희 기자와 함께하는 코너 이름 다 아시죠?

바로 '똑!기자 꿀!정보'인데요.

저는 아침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혜로운 모은희 기자가 공유하는 똑 정보, 꿀 재미! 그래서 오늘은 주제가 '꿀'입니다.

요즘 꿀이 제철이라면서요?

<기자 멘트>

꿀 정보를 가져왔으니 이제 똑기자 되는 일만 남았나요?

꿀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 거 아시죠.

사양꿀, 농축꿀, 숙성꿀로 나뉩니다.

사양꿀은 벌에게 설탕물을 먹여서 꿀을 만들어내는 건데,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죠.

농축꿀은 꽃에서 나온 꿀을 기계적으로 농축해서 만든 겁니다.

숙성꿀은 품질이 가장 우수한데요.

벌이 꿀을 벌집으로 따와서 몇 주 동안 숙성시킨 꿀을 말합니다.

어떤 게 좋은 꿀인지, 어떻게 먹어야 할지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오늘 진짜 '꿀 정보'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꿀을 소재로 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꿀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잘 알고 계십니까?

경기도 성남시의 한 양봉 농가입니다.

이곳에서 달콤한 꿀이 생산되고 있는데요.

꽃 피는 시기라서 벌들이 무척 활발하죠?

꿀은 3월부터 10월까지가 제일 맛있는 시기라고 합니다.

벌통의 뚜껑을 열어봤습니다.

일벌들이 벌집에 새까맣게 달라붙어 꿀을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벌들을 한쪽으로 치워봤더니, 육각형의 작은 방들이 드러납니다.

방마다 진한 꿀들이 가득 들어차 있네요.

꿀을 채취하는 과정을 채밀이라고 하는데, 밀납을 걷어내고 벌집의 꿀만 기계로 모으는 과정을 거칩니다.

<인터뷰> 윤 문(양봉업자) : "꿀을 채취하는 채밀기계인데 소비(벌집)를 채밀기 안에 넣고 원심력에 의해서 꿀을 채취합니다."

꿀은 사양꿀, 농축꿀, 숙성꿀 등 어떻게 생산되었느냐에 따라 색과 향이 달라지고요. 꿀의 색깔이 진하면 약간 더 씁쓸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인터뷰> 윤 문(양봉업자) : "잡화 꿀은 황금색을 띠며 점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고, 아카시아 꿀은 묽고 투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에 밤 꿀은 짙은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꿀 약간에다 설탕물을 섞어 용량을 늘린 '가짜 꿀' 보도 종종 보셨죠? 믿고 살 수 있는 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부터 도입된 게 바로 '꿀 등급제'입니다.

<인터뷰> 전정오(소장/한국양봉산물연구소) : "벌꿀 등급제는 소비자 불신 해소와 벌꿀 소비 촉진을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1+등급, 1등급, 2등급 총 세 가지 등급이 있고요. 등급 판정을 받은 벌꿀은 생산, 유통, 판매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등급을 보고 사면 되니까 더 편리해졌네요.

이렇게 꿀 생산 농가의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합니다.

꿀의 색과 향을 결정하는 수분 함량은 20% 미만 이여야 좋은 꿀이라고 하는데요.

수분 함량이 꿀의 깊은 맛을 좌우합니다.

이 밖에도 당비, 향과 맛, 그리고 꿀의 색 등을 검사합니다.

모든 검사에 통과한 꿀은 등급 표시 스티커를 부착하게 되는데요.

등급 표시 일련번호를 검색해서 꿀의 생산 이력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꿀, 궁금증 하나씩 풀어볼까요?

꿀은 유통기한이 없을까요?

진짜 꿀은 유통기한이 없습니다만, 보관이 엉성할 수도 있으니까 2년 이내에 드세요.

품질 유지 기간 안에 드시는 게 좋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꿀을 권하지 않는 체질도 있다는데요.

<인터뷰> 김보근(한의사) : "동의보감에 꿀은 뜨거운 성질이라고 언급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돌 이전의 아기도 꿀을 먹으면 안 됩니다.

<인터뷰> 박경희(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12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장의 면역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감염에 취약한 편인데, 일부 꿀에는 보툴리눔이라는 세균의 포자가 함유된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감염을 일으켜서 독소가 번식하게 되면 치명적인 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꿀은 상온에 두면 되는데, 어쩌다 냉장고에 꿀을 보관하면 하얀 침전물이 가라앉아 있는데요.

<인터뷰> 전정오(소장/한국양봉산물연구소) : "벌꿀을 시원하거나 어두운 곳에 오래 두면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것은 벌꿀 속 포도당 성분이 온도 변화 때문에 굳어지는 물리적 현상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뚜껑을 느슨하게 열어 놓고 용기 채 중탕으로 끓이면 본래의 형태로 돌아옵니다. 상한 게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꿀 속의 당 성분은 괜찮은 걸까요?

<인터뷰> 박경희(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꿀은 천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당분이기 때문에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꿀 역시 설탕과 마찬가지로 단순 당에 해당되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꿀을 먹는 것 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꿀 활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입안이 헐었거나 혓바늘이 생겼을 때 꿀을 한 숟갈 물고 있으면 됩니다.

<인터뷰> 김보근(한의사) : "꿀은 소염과 살균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거나 상처가 났을 때 꿀을 바르면 도움이 됩니다. 응급조치가 필요할 때 환부에 꿀을 바르면 소독도 되고 상처도 빨리 아물 수 있습니다."

물에 꿀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세안할 때 활용해도 좋은데요.

꿀의 더운 성질이 열을 내서 모공을 열고 노폐물을 씻어줍니다.

훌륭한 천연 보약 꿀. 똑똑하게 골라서 잘 알고 먹으면 몸이 더욱 즐거워진다는 사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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