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찾아라…트럼프와 차별화 ‘비대면 유세’ 가 보니
입력 2020.10.19 (21:34)
수정 2020.10.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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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보름 남짓 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중을 동원하는 것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 19로 거리두기 원칙을 지키는 '비대면' 유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대면인 건 그렇다 치고, 장소도 잘 공개하지 않는다는데요.
바이든 후보의 비대면 유세,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KBS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가봤습니다.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후보측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후 1시에 유세를 한다는 일정만 공개했습니다.
장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수소문 끝에 한 대학에서 유세를 한다고 해 찾아갔습니다.
["(바이든이 여기서 유세하는지 아세요?) 여기서요? 나는 모르는데요."]
유세 있다고는 하는데 한 시간 가까이 대학 구내를 돌아봤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유세 어디서 하는지 아세요?) 아니요. 여기서요?"]
예정된 대학 유세가 취소됐고, 근처 고등학교로 바이든 후보가 이동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거기에 지금 바이든이 있다는 거죠?) 예, 예."]
어렵게 찾아갔지만 유세장은 차단됐습니다.
[경찰 : "미안합니다. 이 선을 넘어선 안 됩니다."]
용케 알고 찾아온 지지자들도 접근 못합니다.
멀찌감치서 응원할 뿐입니다.
["나가자 바이든! 군인가족들도 바이든을 지지해요."]
유세 현장에 못 가게 되자 드론까지 동원한 지지자도 있습니다.
["(바이든이 어디에 있는 거죠?) 저기쯤 있을 겁니다."]
유세에 참석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유세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이한 형태의 유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평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해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로라/바이든 지지 : "저는 바이든 캠프가 많은 사람들을 모으지 않는 것을 이해합니다."]
[벤/바이든 지지 :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 그는 나라에 해를 끼쳤습니다."]
바이든이 유세를 벌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이번 대선 핵심 경합주로 지지율이 오차 범위 냅니다.
사람들을 모아도 모자랄 판엔 지지자들을 멀리하는 유세현장.
유세장에 못 들어간 지지자들은 바이든을 직접 못 봐도 휴대전화를 통해 생중계를 보고 듣습니다.
[조슈아/바이든 지지 : "많은 사람들이 바이든 후보의 메시지에 응답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나왔고 그를 지지합니다."]
굳이 사람을 모으지 않아도 바이든 후보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유세에 참석한 사람들도 차 안에서 연설을 들었습니다.
바이든 후보, 코로나19로 트럼프 대통령과 유세방식에서 확실히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
미국 대선, 보름 남짓 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중을 동원하는 것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 19로 거리두기 원칙을 지키는 '비대면' 유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대면인 건 그렇다 치고, 장소도 잘 공개하지 않는다는데요.
바이든 후보의 비대면 유세,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KBS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가봤습니다.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후보측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후 1시에 유세를 한다는 일정만 공개했습니다.
장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수소문 끝에 한 대학에서 유세를 한다고 해 찾아갔습니다.
["(바이든이 여기서 유세하는지 아세요?) 여기서요? 나는 모르는데요."]
유세 있다고는 하는데 한 시간 가까이 대학 구내를 돌아봤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유세 어디서 하는지 아세요?) 아니요. 여기서요?"]
예정된 대학 유세가 취소됐고, 근처 고등학교로 바이든 후보가 이동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거기에 지금 바이든이 있다는 거죠?) 예, 예."]
어렵게 찾아갔지만 유세장은 차단됐습니다.
[경찰 : "미안합니다. 이 선을 넘어선 안 됩니다."]
용케 알고 찾아온 지지자들도 접근 못합니다.
멀찌감치서 응원할 뿐입니다.
["나가자 바이든! 군인가족들도 바이든을 지지해요."]
유세 현장에 못 가게 되자 드론까지 동원한 지지자도 있습니다.
["(바이든이 어디에 있는 거죠?) 저기쯤 있을 겁니다."]
유세에 참석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유세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이한 형태의 유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평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해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로라/바이든 지지 : "저는 바이든 캠프가 많은 사람들을 모으지 않는 것을 이해합니다."]
[벤/바이든 지지 :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 그는 나라에 해를 끼쳤습니다."]
바이든이 유세를 벌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이번 대선 핵심 경합주로 지지율이 오차 범위 냅니다.
사람들을 모아도 모자랄 판엔 지지자들을 멀리하는 유세현장.
유세장에 못 들어간 지지자들은 바이든을 직접 못 봐도 휴대전화를 통해 생중계를 보고 듣습니다.
[조슈아/바이든 지지 : "많은 사람들이 바이든 후보의 메시지에 응답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나왔고 그를 지지합니다."]
굳이 사람을 모으지 않아도 바이든 후보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유세에 참석한 사람들도 차 안에서 연설을 들었습니다.
바이든 후보, 코로나19로 트럼프 대통령과 유세방식에서 확실히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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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0-19 21: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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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보름 남짓 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중을 동원하는 것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 19로 거리두기 원칙을 지키는 '비대면' 유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대면인 건 그렇다 치고, 장소도 잘 공개하지 않는다는데요.
바이든 후보의 비대면 유세,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KBS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가봤습니다.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후보측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후 1시에 유세를 한다는 일정만 공개했습니다.
장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수소문 끝에 한 대학에서 유세를 한다고 해 찾아갔습니다.
["(바이든이 여기서 유세하는지 아세요?) 여기서요? 나는 모르는데요."]
유세 있다고는 하는데 한 시간 가까이 대학 구내를 돌아봤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유세 어디서 하는지 아세요?) 아니요. 여기서요?"]
예정된 대학 유세가 취소됐고, 근처 고등학교로 바이든 후보가 이동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거기에 지금 바이든이 있다는 거죠?) 예, 예."]
어렵게 찾아갔지만 유세장은 차단됐습니다.
[경찰 : "미안합니다. 이 선을 넘어선 안 됩니다."]
용케 알고 찾아온 지지자들도 접근 못합니다.
멀찌감치서 응원할 뿐입니다.
["나가자 바이든! 군인가족들도 바이든을 지지해요."]
유세 현장에 못 가게 되자 드론까지 동원한 지지자도 있습니다.
["(바이든이 어디에 있는 거죠?) 저기쯤 있을 겁니다."]
유세에 참석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유세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이한 형태의 유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평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해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로라/바이든 지지 : "저는 바이든 캠프가 많은 사람들을 모으지 않는 것을 이해합니다."]
[벤/바이든 지지 :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 그는 나라에 해를 끼쳤습니다."]
바이든이 유세를 벌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이번 대선 핵심 경합주로 지지율이 오차 범위 냅니다.
사람들을 모아도 모자랄 판엔 지지자들을 멀리하는 유세현장.
유세장에 못 들어간 지지자들은 바이든을 직접 못 봐도 휴대전화를 통해 생중계를 보고 듣습니다.
[조슈아/바이든 지지 : "많은 사람들이 바이든 후보의 메시지에 응답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나왔고 그를 지지합니다."]
굳이 사람을 모으지 않아도 바이든 후보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유세에 참석한 사람들도 차 안에서 연설을 들었습니다.
바이든 후보, 코로나19로 트럼프 대통령과 유세방식에서 확실히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
미국 대선, 보름 남짓 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중을 동원하는 것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 19로 거리두기 원칙을 지키는 '비대면' 유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대면인 건 그렇다 치고, 장소도 잘 공개하지 않는다는데요.
바이든 후보의 비대면 유세,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KBS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가봤습니다.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후보측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후 1시에 유세를 한다는 일정만 공개했습니다.
장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수소문 끝에 한 대학에서 유세를 한다고 해 찾아갔습니다.
["(바이든이 여기서 유세하는지 아세요?) 여기서요? 나는 모르는데요."]
유세 있다고는 하는데 한 시간 가까이 대학 구내를 돌아봤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유세 어디서 하는지 아세요?) 아니요. 여기서요?"]
예정된 대학 유세가 취소됐고, 근처 고등학교로 바이든 후보가 이동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거기에 지금 바이든이 있다는 거죠?) 예, 예."]
어렵게 찾아갔지만 유세장은 차단됐습니다.
[경찰 : "미안합니다. 이 선을 넘어선 안 됩니다."]
용케 알고 찾아온 지지자들도 접근 못합니다.
멀찌감치서 응원할 뿐입니다.
["나가자 바이든! 군인가족들도 바이든을 지지해요."]
유세 현장에 못 가게 되자 드론까지 동원한 지지자도 있습니다.
["(바이든이 어디에 있는 거죠?) 저기쯤 있을 겁니다."]
유세에 참석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유세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이한 형태의 유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평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해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로라/바이든 지지 : "저는 바이든 캠프가 많은 사람들을 모으지 않는 것을 이해합니다."]
[벤/바이든 지지 :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 그는 나라에 해를 끼쳤습니다."]
바이든이 유세를 벌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이번 대선 핵심 경합주로 지지율이 오차 범위 냅니다.
사람들을 모아도 모자랄 판엔 지지자들을 멀리하는 유세현장.
유세장에 못 들어간 지지자들은 바이든을 직접 못 봐도 휴대전화를 통해 생중계를 보고 듣습니다.
[조슈아/바이든 지지 : "많은 사람들이 바이든 후보의 메시지에 응답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나왔고 그를 지지합니다."]
굳이 사람을 모으지 않아도 바이든 후보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유세에 참석한 사람들도 차 안에서 연설을 들었습니다.
바이든 후보, 코로나19로 트럼프 대통령과 유세방식에서 확실히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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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규 기자 kw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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