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식수원 흙탕물 비상

입력 2006.08.01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강 소양강댐에서 방류하고 있는 물이 흙탕물이어서 수도권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마가 끝났지만, 소양강댐의 방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댐 상류는 평소처럼 물이 맑지만, 방류구로 흘러나가는 물은 흙탕물입니다.

흙탕물은 수심 백여 미터인 소양호의 중간층인 수심 50에서 70미터 사이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온이 24도인 표층에 비해, 중간층은 수온이 14도 정도로 낮은데다, 흙탕물의 비중이 표층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진영(소양강댐관리단 환경과장) : "중간층에 흙탕물이 고여 있는데, 그 층에 방류구가 있어서, 흙탕물이 흘러나옵니다."

북한강 수계 탁도는 현재 소양댐 방류구 물은 먹는 물보다 6백 배나 탁한 3백 NTU나 되고, 하류 1킬로미터 지점은 97 NTU, 의암댐 아래는 67 NTU 등 먹는 물 기준 탁도보다 최소 백 34배 이상 탁합니다.

길이 1미터짜리 막대를 넣어보겠습니다. 채 10센티미터도 못 돼, 막대의 끝이 보이질 않게 됩니다.

특히 수도권에 식수를 공급하는 한강 강북 정수장에도 평소보다 5~6배 탁한 물이 흘러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준섭(강원도 춘천시 수도과장) : "현재는 약품 2배을 써서 완전히 정수, 앞으로는 3배정도 많은 약품 써야."

더구나 다음주부터는 소양댐이 맑은 물이 나가는 수문을 닫고 발전 방류만 하게 돼 흙탕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한강 수계의 흙탕물은 앞으로 두~세달 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도권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강 식수원 흙탕물 비상
    • 입력 2006-08-01 21:26:06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강 소양강댐에서 방류하고 있는 물이 흙탕물이어서 수도권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마가 끝났지만, 소양강댐의 방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댐 상류는 평소처럼 물이 맑지만, 방류구로 흘러나가는 물은 흙탕물입니다. 흙탕물은 수심 백여 미터인 소양호의 중간층인 수심 50에서 70미터 사이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온이 24도인 표층에 비해, 중간층은 수온이 14도 정도로 낮은데다, 흙탕물의 비중이 표층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진영(소양강댐관리단 환경과장) : "중간층에 흙탕물이 고여 있는데, 그 층에 방류구가 있어서, 흙탕물이 흘러나옵니다." 북한강 수계 탁도는 현재 소양댐 방류구 물은 먹는 물보다 6백 배나 탁한 3백 NTU나 되고, 하류 1킬로미터 지점은 97 NTU, 의암댐 아래는 67 NTU 등 먹는 물 기준 탁도보다 최소 백 34배 이상 탁합니다. 길이 1미터짜리 막대를 넣어보겠습니다. 채 10센티미터도 못 돼, 막대의 끝이 보이질 않게 됩니다. 특히 수도권에 식수를 공급하는 한강 강북 정수장에도 평소보다 5~6배 탁한 물이 흘러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준섭(강원도 춘천시 수도과장) : "현재는 약품 2배을 써서 완전히 정수, 앞으로는 3배정도 많은 약품 써야." 더구나 다음주부터는 소양댐이 맑은 물이 나가는 수문을 닫고 발전 방류만 하게 돼 흙탕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한강 수계의 흙탕물은 앞으로 두~세달 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도권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