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다짜고짜…대낮 주택가 ‘묻지마 폭행’

입력 2012.10.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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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60대 남성이 초등학생과 젊은 여성을 다짜고짜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폭행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지만 정작 가해자는 술에 취해 아무 것도 기억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마주 오는 여성의 머리를 갑자기 낚아챕니다.

말리던 남자친구를 뿌리치며 넘어지더니, 몸싸움까지 벌입니다.

머리를 잡은 손을 계속 놓지 않자, 아이를 안은 주부 등 지나가던 시민들이 합세해 제지합니다.

지난 28일 오후, 부산 안락동의 한 주택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장면은 주변 상가에서 설치한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란 제목으로 인터넷으로도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65살 류모 씨를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한 결과, 근처에 있던 초등학생들에게도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피해 초등학생 : "어떤 아저씨가 비틀비틀 거리면서 우리한테 다가오더니 갑자기 뺨을 때리고"

하지만, 류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류00(피의자) : "조사받을 때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는데, 실제로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했는지..."

경찰은 류씨가 술에 취해 피해자들을 이유없이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성환(부산 동래경찰서 형사5팀) : "시비 자체가 전혀 없었고, 그리고 피해자들하고는 아무런 언쟁이나 연관이 전혀 없습니다."

경찰은 같은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류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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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에 취해 다짜고짜…대낮 주택가 ‘묻지마 폭행’
    • 입력 2012-10-30 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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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60대 남성이 초등학생과 젊은 여성을 다짜고짜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폭행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지만 정작 가해자는 술에 취해 아무 것도 기억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마주 오는 여성의 머리를 갑자기 낚아챕니다. 말리던 남자친구를 뿌리치며 넘어지더니, 몸싸움까지 벌입니다. 머리를 잡은 손을 계속 놓지 않자, 아이를 안은 주부 등 지나가던 시민들이 합세해 제지합니다. 지난 28일 오후, 부산 안락동의 한 주택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장면은 주변 상가에서 설치한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란 제목으로 인터넷으로도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65살 류모 씨를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한 결과, 근처에 있던 초등학생들에게도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피해 초등학생 : "어떤 아저씨가 비틀비틀 거리면서 우리한테 다가오더니 갑자기 뺨을 때리고" 하지만, 류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류00(피의자) : "조사받을 때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는데, 실제로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했는지..." 경찰은 류씨가 술에 취해 피해자들을 이유없이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성환(부산 동래경찰서 형사5팀) : "시비 자체가 전혀 없었고, 그리고 피해자들하고는 아무런 언쟁이나 연관이 전혀 없습니다." 경찰은 같은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류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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