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2013학년도 수능…‘수리’ 체감 난이도 높아

입력 2012.11.08 (22:01) 수정 2012.11.0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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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권오량(출제위원장) : "영역별 만점자 1%에 맞도록 최대한 노력..."



<인터뷰> 수험생 : "국어가 쉬웠던 것 같아요."



<인터뷰> 수험생 : "언어와 수리가 어려웠어요."



<앵커 멘트>



수험생 여러분, 오늘 시험 어떻게 보셨나요?



올해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가 1% 가 되도록, 전반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쉽게 문제를 냈다고 출제본부 측이 밝혔는데요.



지난해 까다로왔던 언어와 수리영역은, 난이도를 낮췄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수리가 다소 어려웠다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또 출제본부는 지난해 만점자가 많았던 외국어 영역은 난이도를 조금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70% 이상을 EBS 강의나 교재와 연계해 출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하루, 대한민국은 수능 시험을 위주로 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대학 진학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하는 시험장 안팎의 현실을 노윤정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1년에 한 번, 수능 시험일.



전국의 수험생들의 하루는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무사히 시험을 치러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길.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바람은 더욱 간절해집니다.



<인터뷰> 수험생 어머니 : "마지막으로 열심히 잘 하고, 최 선 다해서 시험보기 바라고... 그리고 내 딸 사랑한다."



올해 수능 시험 응시자는 60만여 명.



서울의 13개 주요 대학의 수시 1차 경쟁률은 벌써 평균 20대 1을 넘었습니다.



수능 시험 직전 유명 학원의 이른바 족집게 강의는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아랍어는 가르치는 학교가 전국에 세 곳뿐인데도 고득점에 유리하다는 소문에 3만 명 넘게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김한별(아랍어 응시생) : "공부를 거기서만 하면 확실히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어느 정도는 보장이 되니까..."



대학 진학을 간절하게 바라는 이들에게는 대개 공통된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고맹자(수능 기도 학부모) : "꼭 보내고 싶어요. 안 그러면 어떡해. 대학을 나와야지 고등학교만 졸업해서 뭐 할 게 없잖아요."



진학을 위한 이른바 스펙 쌓기는 일찍부터 시작되고 입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너도 나도 대학을 가려다보니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어서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수능 시험을 본 학생들, 이렇게 대학 캠퍼스를 밟는 게 가장 가장 절실한 희망일텐데요,



올해 2월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들 가운데, 71%가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반면 취업을 한 경우는 8%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대학 진학율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청년층의 대학 졸업자 비율은 65% 로, 3년째 OECD국가중에 1위입니다.



OECD 평균, 38%와 비교하면 얼마나 높은지 확연히 드러나죠?



하지만,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아서, 지난해 대학 자퇴생은 6만 3천여명에 달했습니다.



적성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간 경우가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더라도 일단 대학에 가자는 이유는,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 그리고 대학을 나와야 대우받는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일텐데요,



실제, 고졸자와 대졸자 월 평균 급여의 차이는, 2006년 81만원에서 지난해는 98만원으로 더 커졌습니다.



학력보다는 자격과 실력이 우선인 사회는 어떨까요?



독일의 사례를 이영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저녁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직업학교에서 수업이 한창입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직업을 바꾸려는 사람이나 좀 더 수준높은 기술을 배우려는 학생에게 무료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직업교육생 : "기술교육을 받기 위해서 이학교에 왔구요, 앞으로 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슈테판 플라첵(베를린 직업학교 교장) : "학교를 졸업하면 월 수입 3~4천 유로 정도는 그렇게 드문 경우는 아닙니다."



건축에서 빵굽는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직업학교는 베를린에만 60개에 이릅니다.



특히 15세 이상 직업학교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직접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듀얼시스템이 독일 기술 교육의 특징입니다.



기술교육생들에게는 매월 약 600유로의 지원금이 제공되고 우수한 기술인력으로 배출된 졸업생들에겐 상대적으로 안정된 미래가 보장됩니다.



때문에 독일의 대학진학률은 50%를 넘지 않습니다.



<인터뷰> 게르트 보뤠리스(베를린 상공회의소) : "독일에서는 기술교육 졸업장이 대학졸업장과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올라가고 마이스터고가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이는 등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넓은 직업교육 기회와 기술인력에 대한 사회적 우대가 주어지는 독일의 예에 비춰보면 좀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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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1-08 22:01:35
    • 수정2012-11-08 22: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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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권오량(출제위원장) : "영역별 만점자 1%에 맞도록 최대한 노력..."

<인터뷰> 수험생 : "국어가 쉬웠던 것 같아요."

<인터뷰> 수험생 : "언어와 수리가 어려웠어요."

<앵커 멘트>

수험생 여러분, 오늘 시험 어떻게 보셨나요?

올해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가 1% 가 되도록, 전반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쉽게 문제를 냈다고 출제본부 측이 밝혔는데요.

지난해 까다로왔던 언어와 수리영역은, 난이도를 낮췄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수리가 다소 어려웠다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또 출제본부는 지난해 만점자가 많았던 외국어 영역은 난이도를 조금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70% 이상을 EBS 강의나 교재와 연계해 출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하루, 대한민국은 수능 시험을 위주로 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대학 진학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하는 시험장 안팎의 현실을 노윤정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1년에 한 번, 수능 시험일.

전국의 수험생들의 하루는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무사히 시험을 치러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길.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바람은 더욱 간절해집니다.

<인터뷰> 수험생 어머니 : "마지막으로 열심히 잘 하고, 최 선 다해서 시험보기 바라고... 그리고 내 딸 사랑한다."

올해 수능 시험 응시자는 60만여 명.

서울의 13개 주요 대학의 수시 1차 경쟁률은 벌써 평균 20대 1을 넘었습니다.

수능 시험 직전 유명 학원의 이른바 족집게 강의는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아랍어는 가르치는 학교가 전국에 세 곳뿐인데도 고득점에 유리하다는 소문에 3만 명 넘게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김한별(아랍어 응시생) : "공부를 거기서만 하면 확실히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어느 정도는 보장이 되니까..."

대학 진학을 간절하게 바라는 이들에게는 대개 공통된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고맹자(수능 기도 학부모) : "꼭 보내고 싶어요. 안 그러면 어떡해. 대학을 나와야지 고등학교만 졸업해서 뭐 할 게 없잖아요."

진학을 위한 이른바 스펙 쌓기는 일찍부터 시작되고 입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너도 나도 대학을 가려다보니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어서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수능 시험을 본 학생들, 이렇게 대학 캠퍼스를 밟는 게 가장 가장 절실한 희망일텐데요,

올해 2월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들 가운데, 71%가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반면 취업을 한 경우는 8%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대학 진학율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청년층의 대학 졸업자 비율은 65% 로, 3년째 OECD국가중에 1위입니다.

OECD 평균, 38%와 비교하면 얼마나 높은지 확연히 드러나죠?

하지만,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아서, 지난해 대학 자퇴생은 6만 3천여명에 달했습니다.

적성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간 경우가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더라도 일단 대학에 가자는 이유는,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 그리고 대학을 나와야 대우받는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일텐데요,

실제, 고졸자와 대졸자 월 평균 급여의 차이는, 2006년 81만원에서 지난해는 98만원으로 더 커졌습니다.

학력보다는 자격과 실력이 우선인 사회는 어떨까요?

독일의 사례를 이영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저녁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직업학교에서 수업이 한창입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직업을 바꾸려는 사람이나 좀 더 수준높은 기술을 배우려는 학생에게 무료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직업교육생 : "기술교육을 받기 위해서 이학교에 왔구요, 앞으로 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슈테판 플라첵(베를린 직업학교 교장) : "학교를 졸업하면 월 수입 3~4천 유로 정도는 그렇게 드문 경우는 아닙니다."

건축에서 빵굽는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직업학교는 베를린에만 60개에 이릅니다.

특히 15세 이상 직업학교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직접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듀얼시스템이 독일 기술 교육의 특징입니다.

기술교육생들에게는 매월 약 600유로의 지원금이 제공되고 우수한 기술인력으로 배출된 졸업생들에겐 상대적으로 안정된 미래가 보장됩니다.

때문에 독일의 대학진학률은 50%를 넘지 않습니다.

<인터뷰> 게르트 보뤠리스(베를린 상공회의소) : "독일에서는 기술교육 졸업장이 대학졸업장과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올라가고 마이스터고가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이는 등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넓은 직업교육 기회와 기술인력에 대한 사회적 우대가 주어지는 독일의 예에 비춰보면 좀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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