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지붕에 가방…위폐 제조 일당 일망타진

입력 2013.08.28 (07:20) 수정 2013.08.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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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필로폰 판매책과 위조지폐 제조 일당 등을 일망타진했습니다.

필로폰 판매책이 필로폰과 위조지폐가 든 손가방을 택시 지붕 위에 두고 탑승하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러 덜미가 잡혔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경남 창원에서 40대 남성 두 명이 택시 지붕 위에 손가방을 올려둔 채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는 그대로 시내도로를 달렸고 손가방은 3km 정도 달리다 도로 위로 떨어졌습니다.

가방이 떨어지면서 돈이 날렸고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 신고 시민 : "도로에서 운전중이었는데 돈이 날려서 보니까 가방이 있었어요."

도로에 날린 돈은 위조지폐였습니다.

당시 도로에 떨어진 이 가방 안에서는 5만 원권 위조지폐 59장과 필로폰이 든 주사기 3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위조지폐에 남은 지문을 감식해 위폐를 만든 44살 김 모씨 등 3명을 체포했습니다.

김 씨 등은 5만 원권 위조지폐 180장을 만들어 60장으로 필로폰 3g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김 모씨 : "옛날에 만들어 놓은 게 있어서 필로폰 사는 데 그냥 썼습니다."

손가방을 택시 지붕 위에 올려둔 남성 두 명은 필로폰 판매책이었습니다.

이들은 김 씨가 위폐를 사용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200만 원을 뜯어낸 뒤 위폐까지 빼앗아 택시를 탔던 것입니다.

택시 지붕 위에 둔 손가방은 범인 추적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김대규 : "손가방에 남아 있는 피의자의 흔적을 토대로 경찰청 증거 분석실과 국과수 등에 정밀 감정 의뢰해서…."

경찰은 5명을 모두 구속하고, 나머지 5만 원권 위조지폐의 행방과 또 다른 필로폰 판매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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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지붕에 가방…위폐 제조 일당 일망타진
    • 입력 2013-08-28 07:21:43
    • 수정2013-08-28 07: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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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필로폰 판매책과 위조지폐 제조 일당 등을 일망타진했습니다.

필로폰 판매책이 필로폰과 위조지폐가 든 손가방을 택시 지붕 위에 두고 탑승하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러 덜미가 잡혔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경남 창원에서 40대 남성 두 명이 택시 지붕 위에 손가방을 올려둔 채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는 그대로 시내도로를 달렸고 손가방은 3km 정도 달리다 도로 위로 떨어졌습니다.

가방이 떨어지면서 돈이 날렸고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 신고 시민 : "도로에서 운전중이었는데 돈이 날려서 보니까 가방이 있었어요."

도로에 날린 돈은 위조지폐였습니다.

당시 도로에 떨어진 이 가방 안에서는 5만 원권 위조지폐 59장과 필로폰이 든 주사기 3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위조지폐에 남은 지문을 감식해 위폐를 만든 44살 김 모씨 등 3명을 체포했습니다.

김 씨 등은 5만 원권 위조지폐 180장을 만들어 60장으로 필로폰 3g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김 모씨 : "옛날에 만들어 놓은 게 있어서 필로폰 사는 데 그냥 썼습니다."

손가방을 택시 지붕 위에 올려둔 남성 두 명은 필로폰 판매책이었습니다.

이들은 김 씨가 위폐를 사용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200만 원을 뜯어낸 뒤 위폐까지 빼앗아 택시를 탔던 것입니다.

택시 지붕 위에 둔 손가방은 범인 추적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김대규 : "손가방에 남아 있는 피의자의 흔적을 토대로 경찰청 증거 분석실과 국과수 등에 정밀 감정 의뢰해서…."

경찰은 5명을 모두 구속하고, 나머지 5만 원권 위조지폐의 행방과 또 다른 필로폰 판매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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