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상봉 연기 하루 만에 또 ‘대남 비난’

<앵커 멘트>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지 하루만인 어제, 우리 측에 책임을 돌리며 또다시 비난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향후 남북 관계는 우리 측 태도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북한이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며 비난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녹취> 조평통 서기국 보도: "극악한 동족대결 책동의 산물로서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보수패당에게 있다."

상봉연기는 '반인륜적 행위'라는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에 대해선 오히려 남측이 반인륜적이라면서, 북남 관계개선의 흐름을 차단하려는 반민족적 기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앞으로 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먼저 제의했던 북한의 태도 돌변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돼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녹취>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연계돼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가 금강산관광 재개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자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부인인 "리설주 관련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9명이 처형됐다"는 일본 언론보도를 국내 언론이 인용보도한데 대해서도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자신들의 '최고 존엄'을 문제 삼으면 가차없이 징벌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