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경지대 주택 철거·강제이주”

입력 2014.01.19 (07:21) 수정 2014.01.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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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나진, 혜산에 이어 회령과 무산에도 검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국경지대 주택들을 강제 철거하고 가족 중 탈북자가 있는 가정은 내륙지대로 강제이주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중국 접경지역인 함경북도 회령과 무산.

북중간 밀수와 탈북의 주요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곳에 최근 보위부원 4백 명이 들이닥쳐 대대적인 검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북한내 소식통:"완전히 살벌하단 정도(에요). (보위부원) 200명이 왔어요. 200"

올해 초 나진부터 시작된 검열이 양강도 혜산을 거쳐 회령과 무산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검열작업에는 보위부 요원은 물론 산하 정치대학 학생들까지 총동원될 정도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이미 검열을 진행하고 있는 혜산시에서 중국 국경과 인접한 주택들을 강제로 철거시킬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북한내 소식통:"밑에서부터 땅집들(단독주택) 그거 다 밀어버린대(철거시킨대). 야단이야(걱정이야)"

또 가족 중 탈북자가 있는 가정은 오는 4월까지 내륙으로 강제 이주시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이주철(북한대학원 대학교 겸임교수):"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특히 탈북에 대해서도 강경한 조치를 세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특히 경제특구인 나선시에서는 주로 무역회사와 카지노 관련자들에 대한 대규모 검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장성택 세력에 대한 후속 숙청 작업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박형중(북한연구센터 소장):"지방단위에 존재하는 장성택의 하부세력들을 제거하고 국경지역에 대한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통제를 확실하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검열작업이 국경 주요 도시들로 확대되면서 북중간 상거래 위축은 물론 주민들 사이의 공포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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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국경지대 주택 철거·강제이주”
    • 입력 2014-01-19 0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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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나진, 혜산에 이어 회령과 무산에도 검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국경지대 주택들을 강제 철거하고 가족 중 탈북자가 있는 가정은 내륙지대로 강제이주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중국 접경지역인 함경북도 회령과 무산.

북중간 밀수와 탈북의 주요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곳에 최근 보위부원 4백 명이 들이닥쳐 대대적인 검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북한내 소식통:"완전히 살벌하단 정도(에요). (보위부원) 200명이 왔어요. 200"

올해 초 나진부터 시작된 검열이 양강도 혜산을 거쳐 회령과 무산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검열작업에는 보위부 요원은 물론 산하 정치대학 학생들까지 총동원될 정도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이미 검열을 진행하고 있는 혜산시에서 중국 국경과 인접한 주택들을 강제로 철거시킬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북한내 소식통:"밑에서부터 땅집들(단독주택) 그거 다 밀어버린대(철거시킨대). 야단이야(걱정이야)"

또 가족 중 탈북자가 있는 가정은 오는 4월까지 내륙으로 강제 이주시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이주철(북한대학원 대학교 겸임교수):"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특히 탈북에 대해서도 강경한 조치를 세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특히 경제특구인 나선시에서는 주로 무역회사와 카지노 관련자들에 대한 대규모 검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장성택 세력에 대한 후속 숙청 작업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박형중(북한연구센터 소장):"지방단위에 존재하는 장성택의 하부세력들을 제거하고 국경지역에 대한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통제를 확실하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검열작업이 국경 주요 도시들로 확대되면서 북중간 상거래 위축은 물론 주민들 사이의 공포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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