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인증’으로 이슬람 식품 시장 공략

<앵커 멘트>

이슬람권은 세계 인구의 30%인 20억 명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입니다.

이슬람권 식품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이슬람교 신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할랄 인증을 받는 식품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의 이슬람 음식점.

이슬람 율법이 금지하는 돼지고기 대신 양고기와 닭고기가 주된 식재룝니다.

이슬람 율법은 음식에 알코올 성분도 넣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진수(음식점 주인) : "무슬림이 먹는 고기를 할랄이라고 하는데 할랄이란 아랍어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을 뜻합니다."

이같은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 할랄 인증을 받는 식품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라면을 만드는 이 회사는 동남아 수출을 위해 돼지고기 성분이 없는 스프로 지난해 할랄 인증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태한(풀무원 해외시장개척팀장) : "동남아시아 시장은 이슬람 소비자들이 중심인 시장인데 이 사람들은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합니다."

이슬람 율법에 맞도록 재료는 바꾸면서도 우리 식품 고유의 맛은 유지하려는 연구도 한창입니다.

<인터뷰> 정재영(아워홈 식품안전팀장) : "한식은 특성상 돼지고기 원료와 알코올 성분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어 할랄 시장 진출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런 제약점을 해소하고..."

이슬람권에 대한 식품 수출은 올해 상반기 4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사장 : "FTA가 성립되면 이슬람 시장에 대한 수출 규모가 일본이나 미국보다도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식품 수출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슬람권 시장이 우리 기업들의 블루 오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