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OECD 보행자 사망률 1위…위험 지역은?

입력 2015.09.19 (21:15) 수정 2015.09.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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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선 해마다 2천 명 정도가 길을 걷다가 차에 치여 숨집니다.

벌써 20년째, OECD 회원국 가운데 보행자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랍니다.

학교 주변에서 일어나는 어린이 교통사고도 심각한데요.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지난 5년 동안의 보행자 교통사고 24만여 건을 분석해서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성재호 기자와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136건, 전국에서 일어나는 보행자 교통사고.

이 가운데 매일 5명 이상이 목숨을 잃습니다.

하루 중에는 저녁 6시대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특히 금요일 저녁이 가장 빈번합니다.

사고 건수를 시도별로 보면 역시 서울-경기도 순으로 많지만 주민 수를 고려할 경우 제주가 가장 많고 대구-광주 순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대구 동성로, 서울 신촌과 같이 인근에 전철역이 있고 유흥업소가 밀집된 지역에서 보행자 교통 사고가 가장 빈번합니다.

보행자 사고 가운데 10% 남짓이 어린이 사고입니다.

이가운데 70% 이상이 학교 주변 300m 반경 안에서 일어납니다.

학교 주변 어린이 교통사고 문제를 안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등교하는 어린이들이 달리는 차량과 뒤섞여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지만 인도와 차도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윤정(초등학생) : "차 오면 이쪽으로(차 뒤로) 들어가서 이렇게 있어요."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는 아찔한 순간.

불법 주차 차량들이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면서 스쿨존 사고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규선(운전자) : "아이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튀어나오면 어쩔 수 없이 식겁하죠."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은 어떤 곳이 시작점인지, 끝점인지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학원이 밀집돼 있는 등 어린이 이동이 빈번한 지역이지만 스쿨존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스쿨존 밖, 학교 반경 300미터 내에서의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억(가천대 국가안전관리대학원 교수) : "(스쿨존을) 획일적으로 정하지 말고 아이들의 동선을 기준으로 해야됩니다. 아이들의 동선이 길면 그만큼 스쿨존도 길게 지어야."

스쿨존 도입 20년, 그 실효성을 재검토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 주변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궁금하시면 KBS뉴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십시요.

학교 이름만 넣으면 지도와 함께 이처럼 상세한 사고 정보를 보실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연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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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대경] OECD 보행자 사망률 1위…위험 지역은?
    • 입력 2015-09-19 21:16:09
    • 수정2015-09-19 22: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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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선 해마다 2천 명 정도가 길을 걷다가 차에 치여 숨집니다.

벌써 20년째, OECD 회원국 가운데 보행자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랍니다.

학교 주변에서 일어나는 어린이 교통사고도 심각한데요.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지난 5년 동안의 보행자 교통사고 24만여 건을 분석해서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성재호 기자와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136건, 전국에서 일어나는 보행자 교통사고.

이 가운데 매일 5명 이상이 목숨을 잃습니다.

하루 중에는 저녁 6시대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특히 금요일 저녁이 가장 빈번합니다.

사고 건수를 시도별로 보면 역시 서울-경기도 순으로 많지만 주민 수를 고려할 경우 제주가 가장 많고 대구-광주 순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대구 동성로, 서울 신촌과 같이 인근에 전철역이 있고 유흥업소가 밀집된 지역에서 보행자 교통 사고가 가장 빈번합니다.

보행자 사고 가운데 10% 남짓이 어린이 사고입니다.

이가운데 70% 이상이 학교 주변 300m 반경 안에서 일어납니다.

학교 주변 어린이 교통사고 문제를 안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등교하는 어린이들이 달리는 차량과 뒤섞여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지만 인도와 차도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윤정(초등학생) : "차 오면 이쪽으로(차 뒤로) 들어가서 이렇게 있어요."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는 아찔한 순간.

불법 주차 차량들이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면서 스쿨존 사고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규선(운전자) : "아이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튀어나오면 어쩔 수 없이 식겁하죠."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은 어떤 곳이 시작점인지, 끝점인지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학원이 밀집돼 있는 등 어린이 이동이 빈번한 지역이지만 스쿨존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스쿨존 밖, 학교 반경 300미터 내에서의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억(가천대 국가안전관리대학원 교수) : "(스쿨존을) 획일적으로 정하지 말고 아이들의 동선을 기준으로 해야됩니다. 아이들의 동선이 길면 그만큼 스쿨존도 길게 지어야."

스쿨존 도입 20년, 그 실효성을 재검토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 주변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궁금하시면 KBS뉴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십시요.

학교 이름만 넣으면 지도와 함께 이처럼 상세한 사고 정보를 보실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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