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성지순례 행사 중 압사 참변…수백 명 사망

<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의 성지 순례 행사인 하지 도중 대규모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적어도 220명이 숨졌고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민 기자, 현재 사상자 숫자가 얼마나 되나요?

<리포트>

네. 이번 참사로 3백 명 넘게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 AFP통신 등 외신은 사우디 국영TV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외곽 미나에서 성지 순례 행사 도중 최소 310명이 압사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 민방위대가 현재 구조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성지인 메카를 순례하는, 하지 행사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돼, 전 세계에서 온 순례객 등 모두 2백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사우디는 경찰 10만 명을 배치해 사고를 대비했지만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사우디 메카에서는 지난 11일에도 성지순례를 앞두고, 백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던 메카 대사원에서 400톤 급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지면서, 107명이 숨졌습니다.

불과 두 주도 지나지 않아 다시 큰 인명피해가 난 겁니다.

사우디 메카에서는 지난 2006년 성지순례 기간에도 압사로 3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또 2004년에는 성지순례객들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백여 명이 숨지는 등 대형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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