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착즙주스 열풍…건강에 좋기만 할까?

입력 2015.10.20 (08:43) 수정 2015.10.20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눌러 짠 착즙주스, 비타민과 미네랄을 쉽고 빠르게 섭취할 수 있어 최근 인기인데요.

그런데 착즙주스, 과연 건강에 좋기만 할까요?

지금부터 따져보겠습니다.

<리포트>

물이나 첨가물을 섞지 않고 채소나 과일 만으로 짠 착즙주스.

재료 그대로, 눌러 짜는 방식이기에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건강주스로 통하는데요.

인기에 힘입어 착즙주스를 판매하는 주스 바가 생겨날 정도입니다.

<인터뷰> 경미니(생식 전문가) :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가 비타민이나 미네랄, 피토케미컬 같은 것인데요.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채소나 과일을 착즙해서 먹는 것입니다."

최근 쿠킹 클래스에서는 따로 착즙주스 강좌가 마련되는 곳이 있을 만큼 착즙주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이수현(서울시 광진구) : “과일이나 채소를 따로 챙겨 먹는 것이 힘들어서 착즙주스를 마시는데요. 간편하고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과일이나 채소가 좋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기는 쉽지 않은데요.

생당근 5개나 토마토 4개를 그냥 먹는 것보다는, 짜서 주스로 마시는 것이 훨씬 쉽고 빠르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인기에 힘입어 착즙주스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요.

착즙주스, 꼭 좋은 점만 있을까요?

<인터뷰> 배지선(가정의학과 전문의) : “(과일을 착즙하면) 식이섬유가 파괴되어 영양분의 흡수가 빨라져서 혈중 당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장기간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에 이상을 일으켜 당뇨 발병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고도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들은 착즙주스를 섭취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농축과즙을 희석해 만드는 일반 무가당 주스와 과일을 그대로 짠 착즙주스 200ml의 당분 함량을 3g 짜리 각설탕으로 비교해 보았는데요.

착즙오렌지주스에는 각설탕 6.3개, 착즙포도주스에는 9개, 착즙자몽주스에는 5.6개의 각설탕에 해당하는 당분이 함유돼 일반주스와 큰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일로만 짠 착즙주스는 일반적으로하루 한잔 이하로 마시는 게 좋다는데요.

<인터뷰> 경미니(생식 전문가) : “(착즙주스에) 과일을 많이 넣어서 달콤하게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 당이 높아질 수 있으니 과일보다는 채소의 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헐리웃 스타들의 착즙주스 다이어트가 화제가 되면서 이를 따라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요.

<인터뷰> 배지선(가정의학과 전문의) : “과일 또는 채소로만 구성된 착즙주스 다이어트를 장기간 하면 영양부족에 따른 저혈압, 근육감소, 탈모, 생리불순, 케톤증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착즙하고 남은 찌꺼기는 보통 먹지 않고 버리는데, 여기에 몸에 좋은 섬유소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착즙해 먹으면 대부분의 좋은 섬유소를 섭취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 배지선(가정의학과 전문의) : “착즙은 비타민 파괴가 적어 고농도의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으나 수용성 섬유소만 약하게 남아있어 좋은 섬유소 섭취를 위해서는 과일을 껍질째 먹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입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웰빙’ 트렌드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착즙주스.

과신하기보다는 내 몸에 맞게, 보다 건강하게 마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착즙주스 열풍…건강에 좋기만 할까?
    • 입력 2015-10-20 08:45:14
    • 수정2015-10-20 22:10:45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눌러 짠 착즙주스, 비타민과 미네랄을 쉽고 빠르게 섭취할 수 있어 최근 인기인데요.

그런데 착즙주스, 과연 건강에 좋기만 할까요?

지금부터 따져보겠습니다.

<리포트>

물이나 첨가물을 섞지 않고 채소나 과일 만으로 짠 착즙주스.

재료 그대로, 눌러 짜는 방식이기에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건강주스로 통하는데요.

인기에 힘입어 착즙주스를 판매하는 주스 바가 생겨날 정도입니다.

<인터뷰> 경미니(생식 전문가) :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가 비타민이나 미네랄, 피토케미컬 같은 것인데요.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채소나 과일을 착즙해서 먹는 것입니다."

최근 쿠킹 클래스에서는 따로 착즙주스 강좌가 마련되는 곳이 있을 만큼 착즙주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이수현(서울시 광진구) : “과일이나 채소를 따로 챙겨 먹는 것이 힘들어서 착즙주스를 마시는데요. 간편하고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과일이나 채소가 좋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기는 쉽지 않은데요.

생당근 5개나 토마토 4개를 그냥 먹는 것보다는, 짜서 주스로 마시는 것이 훨씬 쉽고 빠르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인기에 힘입어 착즙주스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요.

착즙주스, 꼭 좋은 점만 있을까요?

<인터뷰> 배지선(가정의학과 전문의) : “(과일을 착즙하면) 식이섬유가 파괴되어 영양분의 흡수가 빨라져서 혈중 당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장기간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에 이상을 일으켜 당뇨 발병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고도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들은 착즙주스를 섭취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농축과즙을 희석해 만드는 일반 무가당 주스와 과일을 그대로 짠 착즙주스 200ml의 당분 함량을 3g 짜리 각설탕으로 비교해 보았는데요.

착즙오렌지주스에는 각설탕 6.3개, 착즙포도주스에는 9개, 착즙자몽주스에는 5.6개의 각설탕에 해당하는 당분이 함유돼 일반주스와 큰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일로만 짠 착즙주스는 일반적으로하루 한잔 이하로 마시는 게 좋다는데요.

<인터뷰> 경미니(생식 전문가) : “(착즙주스에) 과일을 많이 넣어서 달콤하게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 당이 높아질 수 있으니 과일보다는 채소의 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헐리웃 스타들의 착즙주스 다이어트가 화제가 되면서 이를 따라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요.

<인터뷰> 배지선(가정의학과 전문의) : “과일 또는 채소로만 구성된 착즙주스 다이어트를 장기간 하면 영양부족에 따른 저혈압, 근육감소, 탈모, 생리불순, 케톤증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착즙하고 남은 찌꺼기는 보통 먹지 않고 버리는데, 여기에 몸에 좋은 섬유소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착즙해 먹으면 대부분의 좋은 섬유소를 섭취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 배지선(가정의학과 전문의) : “착즙은 비타민 파괴가 적어 고농도의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으나 수용성 섬유소만 약하게 남아있어 좋은 섬유소 섭취를 위해서는 과일을 껍질째 먹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입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웰빙’ 트렌드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착즙주스.

과신하기보다는 내 몸에 맞게, 보다 건강하게 마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