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에 휘발유 주유…차량 운전자도 책임”

입력 2015.10.21 (21:27) 수정 2015.10.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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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소에서 경유차에 실수로 휘발유를 주유하는, 이른바 '혼유' 사고가 났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요?

주유소의 잘못이 크지만, 차량 운전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박 모 씨는 경유 차량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렀는데, 주유소 직원이 실수로 휘발유를 주유했습니다.

박 씨 측은 주유소를 상대로 차량 수리비와 대여비 등을 물어내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은 주유소 측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운전자 박 씨도 10% 정도 책임이 있다며, 배상액에 반영했습니다.

경유차란 사실을 주유소 직원에게 미리 말하지 않은 잘못도 일부 있다는 겁니다.

혼유 사고는 심할 경우 엔진을 갈아야 할 정도로 차량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상우(주유소 관계자) : "경유차라고 말씀을 하셔야 하는데, 보통 '그냥 알겠거니' 하고 이야기를 안 해주시거든요."

최근 3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혼유 피해는 384건에 이릅니다.

잘못 주유가 됐을 때는 일단 시동을 걸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녹취>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혼유가 된 경우에는 시동을 걸지 말고 바로 조치하는 것이 (수리)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유구 뚜껑 안쪽에 '경유차'임을 표시해 두는 것도 좋은 예방법입니다.

차량을 제작할 때부터 기름 종류별로 주입구의 모양을 다르게 만드는 등의 보다 근본적인 해법을 요구하는 운전자들도 많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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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차에 휘발유 주유…차량 운전자도 책임”
    • 입력 2015-10-21 21:26:09
    • 수정2015-10-22 07: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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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소에서 경유차에 실수로 휘발유를 주유하는, 이른바 '혼유' 사고가 났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요?

주유소의 잘못이 크지만, 차량 운전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박 모 씨는 경유 차량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렀는데, 주유소 직원이 실수로 휘발유를 주유했습니다.

박 씨 측은 주유소를 상대로 차량 수리비와 대여비 등을 물어내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은 주유소 측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운전자 박 씨도 10% 정도 책임이 있다며, 배상액에 반영했습니다.

경유차란 사실을 주유소 직원에게 미리 말하지 않은 잘못도 일부 있다는 겁니다.

혼유 사고는 심할 경우 엔진을 갈아야 할 정도로 차량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상우(주유소 관계자) : "경유차라고 말씀을 하셔야 하는데, 보통 '그냥 알겠거니' 하고 이야기를 안 해주시거든요."

최근 3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혼유 피해는 384건에 이릅니다.

잘못 주유가 됐을 때는 일단 시동을 걸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녹취>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혼유가 된 경우에는 시동을 걸지 말고 바로 조치하는 것이 (수리)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유구 뚜껑 안쪽에 '경유차'임을 표시해 두는 것도 좋은 예방법입니다.

차량을 제작할 때부터 기름 종류별로 주입구의 모양을 다르게 만드는 등의 보다 근본적인 해법을 요구하는 운전자들도 많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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