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 차량에 초등생 또 숨져…‘세림이법’ 무색

입력 2016.02.02 (21:28) 수정 2016.02.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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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다시, 8살 초등학생이 통학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이었고, 인솔자도 없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연관 기사] ☞ 엔진 꺼진 ‘세림이법’…또 초등학생 숨져

<리포트>

8살 초등학생이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아파트 단지.

사고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비통한 심정에 넋을 잃었습니다.

8년을 함께 했지만 막상 떠나보내는 데는 통학차량이 멈췄다 출발하는 단 몇 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운전자가 10초만 더 봐줬어도. 들어가는 거 잠깐만 봐줬어도. 10초만 더 기다렸다 가줬어도. 이런 불상사가 없는 거잖아요..."

이번 사고 역시 운전기사의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

통학차에서 내려 차 앞으로 지나가던 어린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을 출발시킨 겁니다.

<녹취> 신00(통학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아이가) 내리면서 이제 인사를 하고 (저는) 인사를 받고 문을 닫고 막 출발을 하는데 (사고가 났습니다.)"

통학 차량에는 학생 4명이 타고 있었지만 승하차를 도와줄 보호자나 인솔자는 없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애초에 (보호자가) 없이 계속 운행을 했던 부분이니까... (아이를) 내려줄 경우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해야 하는 (도로교통법상) 준수 의무가 있거든요. 그런 걸 위반하신거죠."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안전불감증이 또 한번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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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학 차량에 초등생 또 숨져…‘세림이법’ 무색
    • 입력 2016-02-02 21:29:35
    • 수정2016-02-03 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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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다시, 8살 초등학생이 통학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이었고, 인솔자도 없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연관 기사] ☞ 엔진 꺼진 ‘세림이법’…또 초등학생 숨져 <리포트> 8살 초등학생이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아파트 단지. 사고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비통한 심정에 넋을 잃었습니다. 8년을 함께 했지만 막상 떠나보내는 데는 통학차량이 멈췄다 출발하는 단 몇 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운전자가 10초만 더 봐줬어도. 들어가는 거 잠깐만 봐줬어도. 10초만 더 기다렸다 가줬어도. 이런 불상사가 없는 거잖아요..." 이번 사고 역시 운전기사의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 통학차에서 내려 차 앞으로 지나가던 어린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을 출발시킨 겁니다. <녹취> 신00(통학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아이가) 내리면서 이제 인사를 하고 (저는) 인사를 받고 문을 닫고 막 출발을 하는데 (사고가 났습니다.)" 통학 차량에는 학생 4명이 타고 있었지만 승하차를 도와줄 보호자나 인솔자는 없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애초에 (보호자가) 없이 계속 운행을 했던 부분이니까... (아이를) 내려줄 경우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해야 하는 (도로교통법상) 준수 의무가 있거든요. 그런 걸 위반하신거죠."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안전불감증이 또 한번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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