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금강 물, 보령댐 공급…제한급수 ‘해제’

입력 2016.02.16 (21:35) 수정 2016.02.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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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충남서부 주민들의 식수원 보령댐은 한때 저수율이 20%를 밑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7개 시군 48만 명이 제한 급수를 받아 왔습니다.

대책으로 지난해 10월,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끌어오는 도수로 공사가 시작됐는데요.

금강 백제보 하류에서 취수한 하루 최대 11만 5천톤의 물을 보령댐 상류에 방류하는 공사입니다.

지름 1.1m의 관로를 땅속 2~3미터 깊이에 21km에 걸쳐 연결하는 건데요.

이 도수로 공사가 착공 4달만인 오늘(16일) 끝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현장을 이연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보령댐 상류 실개천으로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금강에서 지하관로를 통해 끌어온 물이 한 시간에 5천톤씩 오늘 하루만 3만 3천톤이 방류됐습니다.

이곳에 방류된 물은 지천을 따라 14km 떨어진 보령댐까지 흘러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공기주입과 불순물흡착 등 5단계의 수질정화 처리과정을 거칩니다.

금강의 수질이 갈수기에는 3급수까지 떨어지는 반면, 보령댐의 수질은 1급수로 식수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병돈(한국수자원공사 보령댐도수로건설단장) : "외래어종인 배스의 알까지도 차단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수돗물의 원수로서는 아무 문제가 없겠습니다."

금강물이 공급되고 보령댐의 물 부족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나아지면서 보령과 태안 등 충남 7개 시군의 제한급수도 오늘부터 풀렸습니다.

<인터뷰> 이미정(충남 홍성군 홍성읍) : "가뭄이 심해져서 물이 끊길까 봐 걱정이었는데 이제 제한급수가 풀려서 아무래도 걱정이 덜 되니까.."

금강물이 보령댐에 공급되면서 물 걱정은 한시름 덜게 됐지만, 해갈이 될 때까지는 절수정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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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16 21:37:16
    • 수정2016-02-16 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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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충남서부 주민들의 식수원 보령댐은 한때 저수율이 20%를 밑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7개 시군 48만 명이 제한 급수를 받아 왔습니다.

대책으로 지난해 10월,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끌어오는 도수로 공사가 시작됐는데요.

금강 백제보 하류에서 취수한 하루 최대 11만 5천톤의 물을 보령댐 상류에 방류하는 공사입니다.

지름 1.1m의 관로를 땅속 2~3미터 깊이에 21km에 걸쳐 연결하는 건데요.

이 도수로 공사가 착공 4달만인 오늘(16일) 끝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현장을 이연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보령댐 상류 실개천으로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금강에서 지하관로를 통해 끌어온 물이 한 시간에 5천톤씩 오늘 하루만 3만 3천톤이 방류됐습니다.

이곳에 방류된 물은 지천을 따라 14km 떨어진 보령댐까지 흘러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공기주입과 불순물흡착 등 5단계의 수질정화 처리과정을 거칩니다.

금강의 수질이 갈수기에는 3급수까지 떨어지는 반면, 보령댐의 수질은 1급수로 식수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병돈(한국수자원공사 보령댐도수로건설단장) : "외래어종인 배스의 알까지도 차단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수돗물의 원수로서는 아무 문제가 없겠습니다."

금강물이 공급되고 보령댐의 물 부족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나아지면서 보령과 태안 등 충남 7개 시군의 제한급수도 오늘부터 풀렸습니다.

<인터뷰> 이미정(충남 홍성군 홍성읍) : "가뭄이 심해져서 물이 끊길까 봐 걱정이었는데 이제 제한급수가 풀려서 아무래도 걱정이 덜 되니까.."

금강물이 보령댐에 공급되면서 물 걱정은 한시름 덜게 됐지만, 해갈이 될 때까지는 절수정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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