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공천’ 셈법은?

<앵커 멘트>

새누리당은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승민 의원의 공천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이유는 뭘까요?

이승철 기자가 그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기자 멘트>

시간을 되돌려, 8개월 전 새누리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해 7월 새누리당에서 가장 뜨거웠던 문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진퇴여부였습니다.

청와대, 그리고 친박계와의 갈등 속에 자진 사퇴 압박이 거셌습니다만, 유승민 의원은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의원 총회의 퇴진 의견을 수용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이랑 상황이 비슷합니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유승민 의원 스스로의 결정"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자진 불출마를 압박하는 건데, 사실상 유 의원이 공천 배제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한구 위원장 등 공관위원 다수는 유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 의원 공천 배제를 공관위가 발표할 경우 동정론이 일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유 의원 스스로 사퇴하길 기다리는 형국입니다.

유 의원은 사흘째 외부와 접촉을 끊고 칩거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경선에 참여시킬 것인가?

컷오프로 탈락시킬 것인가?

'유승민'이 새누리당 공천의 마지막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