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폐지에 이공계 반발…“반대 서명 운동”

입력 2016.05.17 (21:03) 수정 2016.05.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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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작스런 특례 제도 폐지 발표에 이공계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제도를 염두에 두고 박사과정 진학 등의 학업계획을 세웠던 학생들은 국방부 발표에 성토 일색입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화학과 대학원에 진학한 권태진 씨.

병역특례인 전문연구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고 박사 과정 후에는 미국 유학길에 오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2019년에 폐지된다고 발표되면서 학업 계획을 다시 세워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인터뷰> 권태진(서강대학교 화학과 대학원) : "하루 아침에 그런 소식 때문에 제 미래가 바뀐다는 사실이 당황스럽습니다. 병역특례를 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쏟게 될 것 같아서 앞으로 연구하는 데 지장이 클 것 같습니다."

카이스트와 울산 과기대 등 과학특성화 대학들은 병역특례 폐지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하면서 공동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익수(서울대 기계항공학부 4학년) : "막막하고 이제와서 군대를 가면 많게는 4~5살 까지 어린 사람들 선임이라고 불러야 되고,"

<인터뷰> 안태혁(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생회) : "졸업하고 연구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는데, 삶의 청사진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결과가 되어서..."

또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의경제도를 폐지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입영 대상자들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현역병에 비해 근무 여건이 좋은 의경 경쟁률은 올해 7대 1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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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특례 폐지에 이공계 반발…“반대 서명 운동”
    • 입력 2016-05-17 21:05:27
    • 수정2016-05-17 22: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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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작스런 특례 제도 폐지 발표에 이공계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제도를 염두에 두고 박사과정 진학 등의 학업계획을 세웠던 학생들은 국방부 발표에 성토 일색입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화학과 대학원에 진학한 권태진 씨.

병역특례인 전문연구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고 박사 과정 후에는 미국 유학길에 오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2019년에 폐지된다고 발표되면서 학업 계획을 다시 세워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인터뷰> 권태진(서강대학교 화학과 대학원) : "하루 아침에 그런 소식 때문에 제 미래가 바뀐다는 사실이 당황스럽습니다. 병역특례를 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쏟게 될 것 같아서 앞으로 연구하는 데 지장이 클 것 같습니다."

카이스트와 울산 과기대 등 과학특성화 대학들은 병역특례 폐지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하면서 공동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익수(서울대 기계항공학부 4학년) : "막막하고 이제와서 군대를 가면 많게는 4~5살 까지 어린 사람들 선임이라고 불러야 되고,"

<인터뷰> 안태혁(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생회) : "졸업하고 연구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는데, 삶의 청사진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결과가 되어서..."

또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의경제도를 폐지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입영 대상자들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현역병에 비해 근무 여건이 좋은 의경 경쟁률은 올해 7대 1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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