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 밀집’ 부산 해운대 지진 공포

입력 2016.07.06 (21:04) 수정 2016.07.07 (10: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진앙지와 그리 멀지 않은 부산 해운대에는 칠, 팔십 층 짜리 초고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대부분 내진 설계를 갖춰 안전하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과연 안심해도 되는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부산의 해안가.

울산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CCTV에 미세한 진동이 포착됩니다.

같은 시각, 놀란 주민들의 신고도 쇄도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119신고 녹음(음성변조) : "내려가면 안 돼요? 엘리베이터로…. (지금 나가지 마십시오.)"

해운대 지역 주민들은 초고층빌딩에 사는 사람이 많은 데다 바다와 인접해 지진해일 공포까지 더했습니다.

<인터뷰> 김향란(부산시 해운대구) : "바로 앞에 바다이기 때문에 진짜 가까워서 이러나 싶어서 지하로 갈까, 주차장 지하로 갈까…."

해운대 고층건물들은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가스배관과 전기설비, 외벽 유리창 등의 '비구조제'에는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지진이 나면 가스폭발과 화재 위험이 높고 정전이 될 경우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오상훈(부산대 건설융합학과 교수) : "가스배관이 만약에 잘못되면(파손되면) 바로 화재의 위험성까지 있을 수 있고, 특히 초고층 건물에서는 인명피해가 커질 수가 있다는 거죠."

이런 비구조제에 대한 내진 설계는 지난 5월부터야 의무화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고층 건물 밀집’ 부산 해운대 지진 공포
    • 입력 2016-07-06 21:08:47
    • 수정2016-07-07 10:32:27
    뉴스 9
<앵커 멘트> 진앙지와 그리 멀지 않은 부산 해운대에는 칠, 팔십 층 짜리 초고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대부분 내진 설계를 갖춰 안전하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과연 안심해도 되는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부산의 해안가. 울산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CCTV에 미세한 진동이 포착됩니다. 같은 시각, 놀란 주민들의 신고도 쇄도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119신고 녹음(음성변조) : "내려가면 안 돼요? 엘리베이터로…. (지금 나가지 마십시오.)" 해운대 지역 주민들은 초고층빌딩에 사는 사람이 많은 데다 바다와 인접해 지진해일 공포까지 더했습니다. <인터뷰> 김향란(부산시 해운대구) : "바로 앞에 바다이기 때문에 진짜 가까워서 이러나 싶어서 지하로 갈까, 주차장 지하로 갈까…." 해운대 고층건물들은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가스배관과 전기설비, 외벽 유리창 등의 '비구조제'에는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지진이 나면 가스폭발과 화재 위험이 높고 정전이 될 경우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오상훈(부산대 건설융합학과 교수) : "가스배관이 만약에 잘못되면(파손되면) 바로 화재의 위험성까지 있을 수 있고, 특히 초고층 건물에서는 인명피해가 커질 수가 있다는 거죠." 이런 비구조제에 대한 내진 설계는 지난 5월부터야 의무화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