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전 페널티킥 공포 넘어야

⊙앵커: 우리 대표팀의 페널티킥 악몽.
지난 미국전에 이어서 어제도 나타났습니다.
꼭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반 4분 만에 얻은 천금 같은 페널티킥.
안정환의 오른발을 떠난 피버노바는 그러나 이탈리아 골키퍼 부폰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맙니다.
예선 두번째 경기 미국전 이을용의 실축에 이어 올 초 북중미 골드컵 미국전에서 나온 유상철의 실축까지 포함하면 최근 공식 경기 3연속 페널티킥 실축입니다.
연습 때면 80%를 넘는 우리 선수들의 페널티킥 성공률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수많은 관중 앞에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 탓이라는 게 공통된 지적입니다.
여기에 승부차기제를 도입한 국내 프로리그에서 뛰어온 우리 선수들이 안방에서는 잘 넣다가도 국제무대에만 서면 경험부족을 드러내는 것도 문제입니다.
남은 8강전 스페인과의 대결 역시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로 우리 팀의 운명이 뒤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이른바 페널티킥 공포를 하루빨리 떨쳐내고 평소 연습한 대로 부담없이 페널티킥에 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