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 입찰 비리 정황…현대BS&C 압수수색

입력 2016.07.28 (07:37) 수정 2016.07.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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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병원이 환자의 진료 기록이나 입·퇴원, 의료 장비 등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병원정보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입찰 비리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지난 22일 경찰병원과 현대BS&C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환자의 진료 기록 등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입찰 비리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조달청이 발주한 이 사업은 경쟁 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했는데 경찰병원 4급 공무원인 의사 고 모 씨가 지난 1월 사업제안서를 현대BS&C 측에 유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현대BS&C 심 모 이사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술과 골프 접대, 뇌물을 받고 사업제안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현재 수사 중에 있어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사업은) 일시 정지됐거든요. 그런 의혹이 있어서요."

현대BS&C 측은 결국 지난 3월 1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차세대 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낙찰받았습니다.

<녹취> 현대BS&C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의료사업팀에서 하고 있기는 한데 더이상 드릴 말씀 없고요.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연락해주세요."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고 씨가 차명계좌를 관리해온 것도 확인해 현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고 씨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2천3백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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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병원 입찰 비리 정황…현대BS&C 압수수색
    • 입력 2016-07-28 08:02:45
    • 수정2016-07-28 08: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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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병원이 환자의 진료 기록이나 입·퇴원, 의료 장비 등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병원정보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입찰 비리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지난 22일 경찰병원과 현대BS&C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환자의 진료 기록 등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입찰 비리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조달청이 발주한 이 사업은 경쟁 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했는데 경찰병원 4급 공무원인 의사 고 모 씨가 지난 1월 사업제안서를 현대BS&C 측에 유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현대BS&C 심 모 이사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술과 골프 접대, 뇌물을 받고 사업제안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현재 수사 중에 있어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사업은) 일시 정지됐거든요. 그런 의혹이 있어서요."

현대BS&C 측은 결국 지난 3월 1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차세대 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낙찰받았습니다.

<녹취> 현대BS&C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의료사업팀에서 하고 있기는 한데 더이상 드릴 말씀 없고요.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연락해주세요."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고 씨가 차명계좌를 관리해온 것도 확인해 현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고 씨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2천3백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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