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여름 가뭄…타들어가는 들녘

입력 2016.08.24 (21:28) 수정 2016.08.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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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 소식입니다.

폭염과 함께 여름 가뭄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하천도 마르면서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비를 몰고 올 태풍이라도 기다려야 할 형편입니다.

폭염과 가뭄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촌을 양창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계속된 가뭄에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논에 물을 대려고 임시로 만든 하천 웅덩이조차 모두 말랐습니다.

<인터뷰> 김석훈(벼 재배) : "(비가 계속 안 오면) 수확을 할 수가 없어요. 왜 그러냐면 저게 수확을 한다고 해도 (낱알이) 반도 여물지 않거든요."

콩과 깨는 잎이 누렇게 말랐습니다.

자라다 만 고추가 쪼그라들었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이렇게 병충해를 입은 고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출하를 앞둔 배가 아직 겨우 주먹만 합니다.

한 달 이상 이어진 가뭄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박중철(배 재배 농민) : "저렇게 작은 배를 수확해 봤자 저걸 어디에다 팔겠어요. (비가) 계속 안 오면 (어렵죠.)"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각 시군마다 논과 밭 물대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하천 웅덩이 군데군데 남아있는 물을 양수기로 끌어올리고, 화물차에 물을 실어와 스프링클러로 밭에 물을 뿌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조남형(콩 재배 농민) : "(콩 심고) 3개월 만에 물을 뿌립니다. 그런데 지금 물이 오늘 뿌려도 적어요."

지금까지 서울시 면적의 1/3인 189제곱킬로미터의 농경지가 가뭄피해를 입었고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한달만에 70%에서 49%로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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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여름 가뭄…타들어가는 들녘
    • 입력 2016-08-24 21:29:58
    • 수정2016-08-25 10: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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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 소식입니다. 폭염과 함께 여름 가뭄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하천도 마르면서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비를 몰고 올 태풍이라도 기다려야 할 형편입니다. 폭염과 가뭄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촌을 양창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계속된 가뭄에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논에 물을 대려고 임시로 만든 하천 웅덩이조차 모두 말랐습니다. <인터뷰> 김석훈(벼 재배) : "(비가 계속 안 오면) 수확을 할 수가 없어요. 왜 그러냐면 저게 수확을 한다고 해도 (낱알이) 반도 여물지 않거든요." 콩과 깨는 잎이 누렇게 말랐습니다. 자라다 만 고추가 쪼그라들었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이렇게 병충해를 입은 고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출하를 앞둔 배가 아직 겨우 주먹만 합니다. 한 달 이상 이어진 가뭄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박중철(배 재배 농민) : "저렇게 작은 배를 수확해 봤자 저걸 어디에다 팔겠어요. (비가) 계속 안 오면 (어렵죠.)"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각 시군마다 논과 밭 물대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하천 웅덩이 군데군데 남아있는 물을 양수기로 끌어올리고, 화물차에 물을 실어와 스프링클러로 밭에 물을 뿌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조남형(콩 재배 농민) : "(콩 심고) 3개월 만에 물을 뿌립니다. 그런데 지금 물이 오늘 뿌려도 적어요." 지금까지 서울시 면적의 1/3인 189제곱킬로미터의 농경지가 가뭄피해를 입었고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한달만에 70%에서 49%로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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