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장기화 우려…가을 태풍이 변수

입력 2016.08.24 (21:29) 수정 2016.08.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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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가뭄이 심한 건 올여름 극심한 폭염에, 예년에 한반도에 한두개씩 영향을 주던 태풍도 올해는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여름 강수량이 예년의 60%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비가 더 오지 않는다면, 가뭄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 백록담이 조그마한 물웅덩이만 남긴 채 말라붙었습니다.

폭염 속에 나날이 물이 줄어들면서 지금은 바닥이 쩍쩍 벌어집니다.

이달 한라산의 강수량은 50mm, 지난해의 8분의 1에 불과합니다.

7월 초 장맛비에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던 지리산 계곡도 지금은 물이 말라 허연 바윗덩위만 드러나 있습니다.

전국 대형 댐의 용수공급 상황을 보면 충남 보령댐은 이미 '주의'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방류량을 줄여 하류 하천의 수위 유지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한강 상류의 3개 댐과 전남 주암댐은 '관심' 단계입니다.

올여름 누적 강수량은 예년 대비 62%에 머물고 있고, 일부 서해안과 남해안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7월 초 많은 비가 내린 뒤엔 거의 비가 없었고, 폭염을 만든 고기압 세력이 강하다보니 태풍마저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은 제자리에서 맴도는 변칙적인 진로를 보이고 있어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올가을 태풍 1개 정도가 한반도로 북상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오지 않을 경우 유례없는 여름 가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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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 장기화 우려…가을 태풍이 변수
    • 입력 2016-08-24 21:30:03
    • 수정2016-08-25 10: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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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가뭄이 심한 건 올여름 극심한 폭염에, 예년에 한반도에 한두개씩 영향을 주던 태풍도 올해는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여름 강수량이 예년의 60%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비가 더 오지 않는다면, 가뭄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 백록담이 조그마한 물웅덩이만 남긴 채 말라붙었습니다. 폭염 속에 나날이 물이 줄어들면서 지금은 바닥이 쩍쩍 벌어집니다. 이달 한라산의 강수량은 50mm, 지난해의 8분의 1에 불과합니다. 7월 초 장맛비에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던 지리산 계곡도 지금은 물이 말라 허연 바윗덩위만 드러나 있습니다. 전국 대형 댐의 용수공급 상황을 보면 충남 보령댐은 이미 '주의'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방류량을 줄여 하류 하천의 수위 유지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한강 상류의 3개 댐과 전남 주암댐은 '관심' 단계입니다. 올여름 누적 강수량은 예년 대비 62%에 머물고 있고, 일부 서해안과 남해안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7월 초 많은 비가 내린 뒤엔 거의 비가 없었고, 폭염을 만든 고기압 세력이 강하다보니 태풍마저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은 제자리에서 맴도는 변칙적인 진로를 보이고 있어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올가을 태풍 1개 정도가 한반도로 북상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오지 않을 경우 유례없는 여름 가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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