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왕조’ 천명…‘3대 세습’ 본색 노골화

입력 2016.08.30 (21:26) 수정 2016.08.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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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김정은이 23년 만에 청년동맹 대회를 열면서 사실상 김씨 왕조 시대를 천명했습니다.

청년동맹 이름에서 형식상으로나마 붙여 오던 사회주의 명칭을 아예 빼버린 건데요, 3대 세습 독재의 본색을 완연히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3년 만에 열린 청년동맹 대회를 자축하는 행사장.

김정은이 등장하자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이어진 횃불 행렬, 청년동맹원들은 핵폭탄이 되겠다며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새합니다.

<인터뷰> 청년동맹 대표단 : "김정은 동지께 끝까지 충정 다하는 500만의 핵폭탄이 되겠습니다!"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김정은이 제시한 당의 최고강령입니다.

이어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의 이름을 횃불로 만들어 3대 세습 체제를 과시합니다.

'핵무력 건설'과 '자강력', '만리마' 등 김정은 정권의 구호들은 절대적 충성을 강조합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청년동맹의 이름을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로 바꿨습니다.

사회주의를 빼버리면서 이제 노골적으로 세습 독재 본색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북한 정권의) 정체를 더욱 더 명확히 했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제는 '사회주의'보다는 김일성 세습 일가에 대해 추종하는 단체로 됐다(고 봅니다.)"

김정은은 '청년 중시'를 내세우며 청년동맹 대회를 열었지만, 사회주의라는 마지막 껍데기조차 벗어버리고 김씨 왕조를 본격 천명하고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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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씨 왕조’ 천명…‘3대 세습’ 본색 노골화
    • 입력 2016-08-30 21:28:42
    • 수정2016-08-30 22: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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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김정은이 23년 만에 청년동맹 대회를 열면서 사실상 김씨 왕조 시대를 천명했습니다. 청년동맹 이름에서 형식상으로나마 붙여 오던 사회주의 명칭을 아예 빼버린 건데요, 3대 세습 독재의 본색을 완연히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3년 만에 열린 청년동맹 대회를 자축하는 행사장. 김정은이 등장하자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이어진 횃불 행렬, 청년동맹원들은 핵폭탄이 되겠다며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새합니다. <인터뷰> 청년동맹 대표단 : "김정은 동지께 끝까지 충정 다하는 500만의 핵폭탄이 되겠습니다!"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김정은이 제시한 당의 최고강령입니다. 이어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의 이름을 횃불로 만들어 3대 세습 체제를 과시합니다. '핵무력 건설'과 '자강력', '만리마' 등 김정은 정권의 구호들은 절대적 충성을 강조합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청년동맹의 이름을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로 바꿨습니다. 사회주의를 빼버리면서 이제 노골적으로 세습 독재 본색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북한 정권의) 정체를 더욱 더 명확히 했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제는 '사회주의'보다는 김일성 세습 일가에 대해 추종하는 단체로 됐다(고 봅니다.)" 김정은은 '청년 중시'를 내세우며 청년동맹 대회를 열었지만, 사회주의라는 마지막 껍데기조차 벗어버리고 김씨 왕조를 본격 천명하고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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