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사회주의 배척…‘세습 독재’ 구축

입력 2016.08.30 (21:28) 수정 2016.08.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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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말하는 김일성-김정일주의는 뭘까요?

북한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뿌리로, 김정일 선군사상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김정은은 올 7차 당대회에서 조선노동당은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수령이 당을, 당이 국가를 지도하니 북한은 인민이 아닌 김일성-김정일의 나라라는 의미입니다.

공산주의나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이미 2009년과 2010년 헌법과 당규약에서 사라졌습니다.

흔히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 국가로 알고 있는 북한이 왜 이를 배척할까요?

강나루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1948년 스탈린이 세운 김일성은 동구권 체코슬로바키아의 고트발트 등과 함께, 스탈린을 숭배한 독재자였습니다.

이른바 '리틀 스탈린'입니다.

동구권의 리틀스탈린들은 스탈린 사망 이후 몰락했습니다.

개인숭배를 비판하며 후임 흐루쇼프 서기장이 벌인 스탈린 격하운동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은 문화대혁명 당시 김일성 신격화가 공산주의 사상과 배치된다고 비판하며 김일성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후 덩샤오핑은 전임자 마오쩌둥의 개인숭배를 혹독하게 비판했습니다.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몰락을 지켜본 김일성은 후임자의 배신을 막기 위해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었습니다.

후계자 김정일은 1974년, '김일성주의'를 공식화했습니다.

<녹취> 김정일 육성 : "우리는 최고의 강령인 온 사회의 김일성주의화를 튼튼히 틀어쥐고 나가야 되며.."

김정일 역시 믿을 건 혈육밖에 없다며 김정은에게 권력을 승계했습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마르크스 레닌주의 전통과는 멀어진, 김일성 중심의 유일 체제가 만들어지고, 3대 세습으로 이어지면서 김정은 시대의 통치 이데올로기로 내세우는 것이죠."

김정은의 북한은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잔혹한 3대 세습 수령독재체제를 만들어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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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北 사회주의 배척…‘세습 독재’ 구축
    • 입력 2016-08-30 21:30:25
    • 수정2016-08-30 22: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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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말하는 김일성-김정일주의는 뭘까요? 북한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뿌리로, 김정일 선군사상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김정은은 올 7차 당대회에서 조선노동당은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수령이 당을, 당이 국가를 지도하니 북한은 인민이 아닌 김일성-김정일의 나라라는 의미입니다. 공산주의나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이미 2009년과 2010년 헌법과 당규약에서 사라졌습니다. 흔히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 국가로 알고 있는 북한이 왜 이를 배척할까요? 강나루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1948년 스탈린이 세운 김일성은 동구권 체코슬로바키아의 고트발트 등과 함께, 스탈린을 숭배한 독재자였습니다. 이른바 '리틀 스탈린'입니다. 동구권의 리틀스탈린들은 스탈린 사망 이후 몰락했습니다. 개인숭배를 비판하며 후임 흐루쇼프 서기장이 벌인 스탈린 격하운동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은 문화대혁명 당시 김일성 신격화가 공산주의 사상과 배치된다고 비판하며 김일성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후 덩샤오핑은 전임자 마오쩌둥의 개인숭배를 혹독하게 비판했습니다.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몰락을 지켜본 김일성은 후임자의 배신을 막기 위해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었습니다. 후계자 김정일은 1974년, '김일성주의'를 공식화했습니다. <녹취> 김정일 육성 : "우리는 최고의 강령인 온 사회의 김일성주의화를 튼튼히 틀어쥐고 나가야 되며.." 김정일 역시 믿을 건 혈육밖에 없다며 김정은에게 권력을 승계했습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마르크스 레닌주의 전통과는 멀어진, 김일성 중심의 유일 체제가 만들어지고, 3대 세습으로 이어지면서 김정은 시대의 통치 이데올로기로 내세우는 것이죠." 김정은의 북한은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잔혹한 3대 세습 수령독재체제를 만들어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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