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습 보험사기…“충성 자금 활용”

입력 2016.09.27 (21:11) 수정 2016.09.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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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국영보험회사가 영국에서 퇴출된데는 북한의 상습적인 국제 보험사기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고의로 사고를 일으키거나 피해 규모를 조작해 불법으로 타 낸 거액의 보험금은 김씨 일가의 충성자금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7월 평안남도 수해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다며 북한 국영보험회사는 보험금 4230만 달러를 타냈습니다.

우리 돈으로 5백억원이 넘습니다.

외국 보험사는 보험사기를 의심했지만 현장 조사는 거부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인명 피해가 적은데 한 수십명이 죽었다고 보험 사기를 통해서도 외화를 많이 벌고 있습니다."

북한은 96년에는 가뭄 피해가 크다며 보험금 1억 3천만 달러를 타냈습니다.

또 지난 2005년 헬기 추락사고를 빙자해 5,800 만 달러, 2006년에는 여객선이 침몰했다며 600만 달러를 받아냈습니다.

또 같은 해 열차 충돌 사고와 홍수 피해가 났다며 각각 150만 달러와 4,200만 달러를 받아냈습니다.

드러난 것만 2억 8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북한의 상습 보험사기가 확실했지만 돈은 지불됐습니다.

피해규모는 북한 법원의 결정에 따른다는 보험약관의 독소조항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보험금은 피해 주민들에게 단 한 푼도 가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보상하는 쪽으로 쓰이지 않고 김정은 또 김부자 통치자금, 혁명자금으로 상납하는데 활용하는 거죠."

북한은 3대 세습체제 유지를 위해 각종 자연재해와 사고까지 악용해 국제 보험 사기를 저지르며 범죄국가로 퇴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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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7 21:15:14
    • 수정2016-09-27 2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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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국영보험회사가 영국에서 퇴출된데는 북한의 상습적인 국제 보험사기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고의로 사고를 일으키거나 피해 규모를 조작해 불법으로 타 낸 거액의 보험금은 김씨 일가의 충성자금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7월 평안남도 수해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다며 북한 국영보험회사는 보험금 4230만 달러를 타냈습니다.

우리 돈으로 5백억원이 넘습니다.

외국 보험사는 보험사기를 의심했지만 현장 조사는 거부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인명 피해가 적은데 한 수십명이 죽었다고 보험 사기를 통해서도 외화를 많이 벌고 있습니다."

북한은 96년에는 가뭄 피해가 크다며 보험금 1억 3천만 달러를 타냈습니다.

또 지난 2005년 헬기 추락사고를 빙자해 5,800 만 달러, 2006년에는 여객선이 침몰했다며 600만 달러를 받아냈습니다.

또 같은 해 열차 충돌 사고와 홍수 피해가 났다며 각각 150만 달러와 4,200만 달러를 받아냈습니다.

드러난 것만 2억 8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북한의 상습 보험사기가 확실했지만 돈은 지불됐습니다.

피해규모는 북한 법원의 결정에 따른다는 보험약관의 독소조항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보험금은 피해 주민들에게 단 한 푼도 가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보상하는 쪽으로 쓰이지 않고 김정은 또 김부자 통치자금, 혁명자금으로 상납하는데 활용하는 거죠."

북한은 3대 세습체제 유지를 위해 각종 자연재해와 사고까지 악용해 국제 보험 사기를 저지르며 범죄국가로 퇴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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