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관광버스 참사…4명 사망·40여 명 부상

입력 2016.11.06 (21:19) 수정 2016.11.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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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산악회 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갑자기 끼어든 차량을 피하려다 옆으로 넘어지면서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단풍구경에 나섰던 승객들이 참사를 당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차로를 달리던 전세버스 앞으로 흰색 승용차가 갑자기 뛰어듭니다.

버스가 이를 피하려 다른 차로로 방향을 트는 순간, 차량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다 가드레일을 받고 넘어집니다.

넘어진 전세버스는 15미터를 밀려간 뒤 처참한 모습으로 고속도로 갓길에 멈춰섰습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졌고, 버스 안은 아수라장입니다.

<녹취> "어떡하면 좋아.. 사람들이 못나오고 있어."

가까스로 빠져나온 승객들과 사고를 보고 모인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힘을 합쳐 구조를 돕습니다.

<인터뷰> 권명순(사고 버스 탑승객) : "호남선을 타려다가 깜빡이도 안 켜고 우리차 앞으로 끼어들어온거예요. 기사님이 그 차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어요.)"

사고가 난 것은 오늘(6일) 오전 9시 반쯤.

이 사고로 75살 이 모 씨 등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버스가 오른쪽으로 넘어지면서 특히 오른쪽 좌석에 있던 승객들의 피해가 커, 8명은 중상입니다.

버스와의 충돌 충격으로 갓길에 세워져있던 가로등이 이처럼 통째로 뽑혀 쓰러졌습니다.

사고 차량 탑승객들은 경기도 수원의 한 산악회 회원들로 대둔산에 단풍구경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인터뷰> 오일석(사고 버스 탑승객) : "제가 왼쪽에 앉았기 때문에 차가 오른쪽으로 넘어져서 안전벨트 안 맸으면 그냥 그대로 튕겨 나갔을 겁니다."

경찰은 사고를 유발하고 달아난 승용차의 행방을 찾는 한편, 사고버스 운전사도 안전 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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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관광버스 참사…4명 사망·40여 명 부상
    • 입력 2016-11-06 21:20:30
    • 수정2016-11-07 1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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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산악회 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갑자기 끼어든 차량을 피하려다 옆으로 넘어지면서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단풍구경에 나섰던 승객들이 참사를 당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차로를 달리던 전세버스 앞으로 흰색 승용차가 갑자기 뛰어듭니다. 버스가 이를 피하려 다른 차로로 방향을 트는 순간, 차량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다 가드레일을 받고 넘어집니다. 넘어진 전세버스는 15미터를 밀려간 뒤 처참한 모습으로 고속도로 갓길에 멈춰섰습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졌고, 버스 안은 아수라장입니다. <녹취> "어떡하면 좋아.. 사람들이 못나오고 있어." 가까스로 빠져나온 승객들과 사고를 보고 모인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힘을 합쳐 구조를 돕습니다. <인터뷰> 권명순(사고 버스 탑승객) : "호남선을 타려다가 깜빡이도 안 켜고 우리차 앞으로 끼어들어온거예요. 기사님이 그 차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어요.)" 사고가 난 것은 오늘(6일) 오전 9시 반쯤. 이 사고로 75살 이 모 씨 등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버스가 오른쪽으로 넘어지면서 특히 오른쪽 좌석에 있던 승객들의 피해가 커, 8명은 중상입니다. 버스와의 충돌 충격으로 갓길에 세워져있던 가로등이 이처럼 통째로 뽑혀 쓰러졌습니다. 사고 차량 탑승객들은 경기도 수원의 한 산악회 회원들로 대둔산에 단풍구경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인터뷰> 오일석(사고 버스 탑승객) : "제가 왼쪽에 앉았기 때문에 차가 오른쪽으로 넘어져서 안전벨트 안 맸으면 그냥 그대로 튕겨 나갔을 겁니다." 경찰은 사고를 유발하고 달아난 승용차의 행방을 찾는 한편, 사고버스 운전사도 안전 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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