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화재 현장 “소방 설비 꺼놨다”

입력 2017.02.06 (12:11) 수정 2017.02.06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4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화성 동탄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불이 날 당시 소방 설비를 아예 꺼놓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리 업체의 책임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일어난 초고층 건물 화재, 건물이 시커먼 연기에 휩싸이고,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건물 내 화재경보기와 유도등 그리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화재 대피자(음성변조) : "그 순간에 왜 사이렌이 안 울렸는지…(비상경보) 못 들었어요."

<녹취> 정희준(화재 부상자/지난 4일) : "안내방송은 연기가 조금 퍼진 이후에 나왔고요. 스프링클러 같은 것도 작동이 안 돼서…."

경찰은 관리 업체 직원으로부터 화재 사흘 전 소방 설비를 일부러 정지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매장 공사로 소방설비가 오작동할까봐 아예 꺼놨다는 겁니다.

이 직원은 화재 직후 설비를 다시 작동시켰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증거인멸 시도 가능성을 포함해 관리업체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형사처벌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재 20여 분이 지나서야 대피조치를 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업체 측의 늑장 대처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발화 지점 부근에서 발견된 산소 절단기와 가스통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등 화재 원인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밀한 합동감식 결과는 2주 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탄 화재 현장 “소방 설비 꺼놨다”
    • 입력 2017-02-06 12:14:31
    • 수정2017-02-06 13:02:09
    뉴스 12
<앵커 멘트>

4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화성 동탄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불이 날 당시 소방 설비를 아예 꺼놓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리 업체의 책임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일어난 초고층 건물 화재, 건물이 시커먼 연기에 휩싸이고,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건물 내 화재경보기와 유도등 그리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화재 대피자(음성변조) : "그 순간에 왜 사이렌이 안 울렸는지…(비상경보) 못 들었어요."

<녹취> 정희준(화재 부상자/지난 4일) : "안내방송은 연기가 조금 퍼진 이후에 나왔고요. 스프링클러 같은 것도 작동이 안 돼서…."

경찰은 관리 업체 직원으로부터 화재 사흘 전 소방 설비를 일부러 정지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매장 공사로 소방설비가 오작동할까봐 아예 꺼놨다는 겁니다.

이 직원은 화재 직후 설비를 다시 작동시켰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증거인멸 시도 가능성을 포함해 관리업체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형사처벌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재 20여 분이 지나서야 대피조치를 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업체 측의 늑장 대처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발화 지점 부근에서 발견된 산소 절단기와 가스통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등 화재 원인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밀한 합동감식 결과는 2주 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