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속타는 어민

입력 2017.02.20 (19:23) 수정 2017.02.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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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6월 한일어업협정이 결렬되면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서 갈치를 잡던 제주 어선들의 타격이 큰데요,

사태가 장기화되자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구에 어선이 빼곡합니다.

이맘때면 일본 수역에서 갈치를 잡던 어선들인데, 지난해 6월 한일어업협정 결렬로 출어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향순(909금성호 선주) : "물량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배가 들어오는 꼴이 되어 버리니까. 지금 생활비 주기도 힘들어요."

일본 수역 대신 10배 먼 동중국해로 나가기도 하지만 비용 부담에다,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실제로 석 달 전 서귀포 남쪽 720km 해상까지 나가 갈치잡이 하던 어선이 뒤집혀 4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제주 어민들이 대책을 촉구하는 이윱니다.

그동안 빠른 협상과 보상을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호소합니다.

<녹취> 김상문(제주도 어선주협의회장) : "지금까지 정부를 믿고 어떠한 단체 행동이나 언론보도도 사실상 자제해 왔습니다. 이제 더이상 버틸 기력조차 없습니다."

정부는 협정 결렬 후 다섯 차례 일본 정부와 만났지만 갈치 어획량과 조업 어선 규모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어민들 피해가 최소화되게 협상을 하면서 지원대책 부분도 관계부처하고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갈치 위판액의 80%를 차지하는 제주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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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속타는 어민
    • 입력 2017-02-20 19:26:46
    • 수정2017-02-20 19: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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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6월 한일어업협정이 결렬되면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서 갈치를 잡던 제주 어선들의 타격이 큰데요,

사태가 장기화되자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구에 어선이 빼곡합니다.

이맘때면 일본 수역에서 갈치를 잡던 어선들인데, 지난해 6월 한일어업협정 결렬로 출어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향순(909금성호 선주) : "물량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배가 들어오는 꼴이 되어 버리니까. 지금 생활비 주기도 힘들어요."

일본 수역 대신 10배 먼 동중국해로 나가기도 하지만 비용 부담에다,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실제로 석 달 전 서귀포 남쪽 720km 해상까지 나가 갈치잡이 하던 어선이 뒤집혀 4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제주 어민들이 대책을 촉구하는 이윱니다.

그동안 빠른 협상과 보상을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호소합니다.

<녹취> 김상문(제주도 어선주협의회장) : "지금까지 정부를 믿고 어떠한 단체 행동이나 언론보도도 사실상 자제해 왔습니다. 이제 더이상 버틸 기력조차 없습니다."

정부는 협정 결렬 후 다섯 차례 일본 정부와 만났지만 갈치 어획량과 조업 어선 규모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어민들 피해가 최소화되게 협상을 하면서 지원대책 부분도 관계부처하고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갈치 위판액의 80%를 차지하는 제주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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