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소녀상’ 이전 요구 공문…지자체 난감

입력 2017.02.23 (21:35) 수정 2017.02.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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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교부가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옮겨 달라는 공문을 부산시 등 관련 자치단체에 보냈습니다.

정부가 개입할 일은 아니지만 국제 관례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데, 자치단체들은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교부가 지난 14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 동구청에 협조 공문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의 위치가 외교 공관 보호와 관련된 국제 예양과 관행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역사의 교훈으로 오래 기억하기에 보다 적절한 장소로 소녀상을 옮기는 방안에 대해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외교부는 서울 대사관 근처의 소녀상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낸 것은 압박이나 강요가 아니라 정부의 입장을 좀 더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시와 소녀상 관련 조례를 준비 중인 부산시의회, 부산 동구청은 공문을 받고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세웅(부산 동구청 안전도시과장) : "막무가내식으로 (공문을 보내서) 지자체에만 이야기하는 것은 지방정부를 홀대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측에 계속 합의 이행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부산 소녀상에 반발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자국으로 불러들인 뒤 40일 넘게 돌려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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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소녀상’ 이전 요구 공문…지자체 난감
    • 입력 2017-02-23 21:37:03
    • 수정2017-02-23 22: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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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교부가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옮겨 달라는 공문을 부산시 등 관련 자치단체에 보냈습니다.

정부가 개입할 일은 아니지만 국제 관례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데, 자치단체들은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교부가 지난 14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 동구청에 협조 공문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의 위치가 외교 공관 보호와 관련된 국제 예양과 관행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역사의 교훈으로 오래 기억하기에 보다 적절한 장소로 소녀상을 옮기는 방안에 대해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외교부는 서울 대사관 근처의 소녀상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낸 것은 압박이나 강요가 아니라 정부의 입장을 좀 더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시와 소녀상 관련 조례를 준비 중인 부산시의회, 부산 동구청은 공문을 받고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세웅(부산 동구청 안전도시과장) : "막무가내식으로 (공문을 보내서) 지자체에만 이야기하는 것은 지방정부를 홀대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측에 계속 합의 이행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부산 소녀상에 반발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자국으로 불러들인 뒤 40일 넘게 돌려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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