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생아 또 역대 최저, ‘年 40만 명’ 붕괴 가속화

입력 2017.04.26 (21:38) 수정 2017.04.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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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출산 진행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위태위태했던 연 출생아 수 40만 명 선도 올해 붕괴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보도에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병원 신생아실이 텅 비었습니다.

최대 10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신생아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 병원에서 올해 태어난 아이는 하루 평균 2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소영(여의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현장에 있기 때문에 너무나 체감을 잘하고 있어요. 매년 (신생아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3만 6백 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 하루 2,000명 가까운 신생아가 태어났던 2000년에 비해 반 토막 수준입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35만 명 선까지 줄어들 전망입니다.

1996년 60만 명, 2001년 50만 명 대에 이어 2002년 40만 명대로 내려앉은 출생아 수가 15년 만에 다시 30만 명 대로 떨어지는 겁니다.

신생아들이 모두 받는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에 대한 최근 통계 역시 이 같은 우려를 확인시킵니다.

<인터뷰> 박상근(인구보건복지협회 출산건강실장) : "월 5천 건씩... 만 5천 건 정도가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실적이 줄었습니다. 이것은 곧 출생아 수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지난 10년간 각종 지원금 등으로 쏟아부은 예산은 102조 원.

저출산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아이 낳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 처방 마련의 시급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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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신생아 또 역대 최저, ‘年 40만 명’ 붕괴 가속화
    • 입력 2017-04-26 21:41:48
    • 수정2017-04-26 22: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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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출산 진행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위태위태했던 연 출생아 수 40만 명 선도 올해 붕괴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보도에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병원 신생아실이 텅 비었습니다.

최대 10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신생아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 병원에서 올해 태어난 아이는 하루 평균 2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소영(여의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현장에 있기 때문에 너무나 체감을 잘하고 있어요. 매년 (신생아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3만 6백 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 하루 2,000명 가까운 신생아가 태어났던 2000년에 비해 반 토막 수준입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35만 명 선까지 줄어들 전망입니다.

1996년 60만 명, 2001년 50만 명 대에 이어 2002년 40만 명대로 내려앉은 출생아 수가 15년 만에 다시 30만 명 대로 떨어지는 겁니다.

신생아들이 모두 받는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에 대한 최근 통계 역시 이 같은 우려를 확인시킵니다.

<인터뷰> 박상근(인구보건복지협회 출산건강실장) : "월 5천 건씩... 만 5천 건 정도가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실적이 줄었습니다. 이것은 곧 출생아 수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지난 10년간 각종 지원금 등으로 쏟아부은 예산은 102조 원.

저출산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아이 낳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 처방 마련의 시급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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