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칭해 접근…SNS로 6억 원 가로채

입력 2017.07.26 (17:12) 수정 2017.07.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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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NS 하다 보면 가끔 얼굴도 모르는 외국인들이 친구 신청을 해오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SNS로 친분을 쌓은 뒤 돈만 받아 가로채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일당이 처음으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허술한 수법에도 40여 명이 6억 원이나 뜯겼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외국인이 사는 집을 압수수색합니다.

집안 곳곳에서 숨겨놓은 휴대전화기와 돈뭉치가 발견됩니다.

SNS를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받아 챙긴 돈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나이지리아 국적의 42살 A 일당은 주로 중동에 파병된 미군을 사칭한 SNS 계정으로 친구 신청을 했습니다.

"사랑한다" "결혼하자"는 말로 환심을 산 뒤 현지에서 얻은 전리품이나 달러 뭉치를 대신 보관해 달라며 통관료 명목으로 돈만 받아 잠적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시리아에 있어서 본국으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젊은 여자가 우리 집으로 오겠다. 여러 가지로 내 머리를 흔들리게 만든 거죠."

이런 수법에 석 달간 40여 명이 6억 원이 넘는 돈을 뜯겼습니다.

여덟 차례에 걸쳐 1억 원 넘게 보낸 피해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선(대전경찰청 사수대장) : "관세, 탁송료 명목으로 돈을 한 번 요구해서 피해자가 거기에 응한 상태에서 기존 들어간 돈을 회수하기 위해 계속…."

경찰은 SNS를 통한 낯선 외국인의 친구 신청은 되도록 수락하지 않고, 특히 금전 요구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거절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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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사칭해 접근…SNS로 6억 원 가로채
    • 입력 2017-07-26 17:15:17
    • 수정2017-07-26 17: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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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NS 하다 보면 가끔 얼굴도 모르는 외국인들이 친구 신청을 해오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SNS로 친분을 쌓은 뒤 돈만 받아 가로채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일당이 처음으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허술한 수법에도 40여 명이 6억 원이나 뜯겼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외국인이 사는 집을 압수수색합니다.

집안 곳곳에서 숨겨놓은 휴대전화기와 돈뭉치가 발견됩니다.

SNS를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받아 챙긴 돈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나이지리아 국적의 42살 A 일당은 주로 중동에 파병된 미군을 사칭한 SNS 계정으로 친구 신청을 했습니다.

"사랑한다" "결혼하자"는 말로 환심을 산 뒤 현지에서 얻은 전리품이나 달러 뭉치를 대신 보관해 달라며 통관료 명목으로 돈만 받아 잠적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시리아에 있어서 본국으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젊은 여자가 우리 집으로 오겠다. 여러 가지로 내 머리를 흔들리게 만든 거죠."

이런 수법에 석 달간 40여 명이 6억 원이 넘는 돈을 뜯겼습니다.

여덟 차례에 걸쳐 1억 원 넘게 보낸 피해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선(대전경찰청 사수대장) : "관세, 탁송료 명목으로 돈을 한 번 요구해서 피해자가 거기에 응한 상태에서 기존 들어간 돈을 회수하기 위해 계속…."

경찰은 SNS를 통한 낯선 외국인의 친구 신청은 되도록 수락하지 않고, 특히 금전 요구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거절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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