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 번 ‘징검다리 강수’…한반도 ‘우기’ 접어드나?

입력 2017.08.21 (21:23) 수정 2017.08.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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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말에 장마는 끝났습니다만,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가 내리는 '징검다리 강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새벽을 가르고 세찬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날이 밝으면서 비는 잦아들었지만 한강 수위가 잠수교 바로 밑까지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말 장마는 공식 종료됐지만 서울의 경우 어제(20일)까지 열흘이나 비가 왔습니다.

대전과 광주, 강릉도 열흘 이상 강수를 기록해 적어도 이틀에 한 번 비구름이 지났습니다.

이런 한반도 여름 날씨를 놓고 '우기' 논쟁이 벌어집니다.

한반도 강수 패턴이 아열대 기후처럼 바뀌고 있다는 주장과 그렇게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여름철 강수 형태가 급변하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 장마철엔 높이가 낮은 온난형 구름들이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비를 뿌렸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높은 상공에 발달한 한랭형 구름대가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폭우를 몰고 옵니다.

이로 인해 장마 이후 비의 양도 25%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병주(한국기상학회장) : "(과거 장마 때는) 온난형 구름들이 주를 이뤘는데 예전에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한랭형으로 아주 요란스럽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하루 걸러 비가 오는 징검다리 강수가 계속됩니다.

오늘(21일) 밤새 최고 70mm의 비가 더 내린 뒤 내일(22일) 잠시 그치겠지만 모레(23일)부터 또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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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에 한 번 ‘징검다리 강수’…한반도 ‘우기’ 접어드나?
    • 입력 2017-08-21 21:25:19
    • 수정2017-08-22 09: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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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말에 장마는 끝났습니다만,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가 내리는 '징검다리 강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새벽을 가르고 세찬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날이 밝으면서 비는 잦아들었지만 한강 수위가 잠수교 바로 밑까지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말 장마는 공식 종료됐지만 서울의 경우 어제(20일)까지 열흘이나 비가 왔습니다. 대전과 광주, 강릉도 열흘 이상 강수를 기록해 적어도 이틀에 한 번 비구름이 지났습니다. 이런 한반도 여름 날씨를 놓고 '우기' 논쟁이 벌어집니다. 한반도 강수 패턴이 아열대 기후처럼 바뀌고 있다는 주장과 그렇게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여름철 강수 형태가 급변하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 장마철엔 높이가 낮은 온난형 구름들이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비를 뿌렸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높은 상공에 발달한 한랭형 구름대가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폭우를 몰고 옵니다. 이로 인해 장마 이후 비의 양도 25%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병주(한국기상학회장) : "(과거 장마 때는) 온난형 구름들이 주를 이뤘는데 예전에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한랭형으로 아주 요란스럽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하루 걸러 비가 오는 징검다리 강수가 계속됩니다. 오늘(21일) 밤새 최고 70mm의 비가 더 내린 뒤 내일(22일) 잠시 그치겠지만 모레(23일)부터 또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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