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단협 교섭 끝내 결렬…고용 보장 이견

입력 2018.04.20 (21:12) 수정 2018.04.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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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지엠 노사의 임금 단체 협상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오늘(20일)이 지엠 본사가 정한 노사 자구안 합의 시한이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현태 기자 오후, 1시부터 최후 교섭에 들어갔는데요.

설마 했는데 협상이 이렇게 결렬이 됐네요.

[연관 기사] [뉴스9] 한국GM, 결국 법정관리 수순 밟나…“협상 계속”

[기자]

한국지엠은 오후 6시 35분쯤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교섭을 시작한지 5시간 30분 만이었습니다.

협상이 결렬된 건 핵심인 군산공장 고용 보호 문제를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복리후생비 천억 원을 줄이는 데 합의해주면, 고용 보호를 약속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노조는 이걸 믿을 수 없으니 복리후생비 감축과 고용 보호를 함께 합의하자고 맞섰습니다.

이 얘기만 서로 반복하다 접점을 찾지 못한겁니다.

데드라인 당일이기 때문에 오늘(20일) 협상은 그야말로 총력전이긴 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 있었던 교섭이 20분 만에 끝나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임한택 노조지부장이 단둘이 만났습니다.

나중에는 베리 앵글 미국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의원까지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사측은 예고한대로 오후 8시부터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하고 있습니다.

안건은 교섭 결렬에 따른 법정관리 신청 승인인데, 곧 결과가 나올 걸로 보입니다.

[앵커]

노조는 아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21일) 추가 교섭이 있나요?

[기자]

네, 노조는 결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다시 교섭을 할거라고 말했습니다.

사측이 이사회를 연기할 수는 없다고 해서 이사회가 열려 법정관리 신청이 승인되겠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란 겁니다.

주말에 만나서 다음주 월요일까지 합의를 하면, 사측이 법정관리 신청 승인을 주주총회를 통해 취소하겠다고 했다는 게 노조 주장입니다.

사측은 이에 대해 노조가 희망사항을 합의된 것처럼 얘기했다고 했고요.

그럼 그게 공식입장이냐고 묻자 노코멘트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보면, 주말에 물밑 접촉을 통해 교섭을 다시 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습니다.

한국지엠 지원 여부 결정을 앞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산업은행도 교섭이 다시 진행돼서 법정관리까지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부평 한국지엠 본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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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임단협 교섭 끝내 결렬…고용 보장 이견
    • 입력 2018-04-20 21:13:01
    • 수정2018-04-20 21:31:13
    뉴스 9
[앵커]

한국지엠 노사의 임금 단체 협상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오늘(20일)이 지엠 본사가 정한 노사 자구안 합의 시한이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현태 기자 오후, 1시부터 최후 교섭에 들어갔는데요.

설마 했는데 협상이 이렇게 결렬이 됐네요.

[연관 기사] [뉴스9] 한국GM, 결국 법정관리 수순 밟나…“협상 계속”

[기자]

한국지엠은 오후 6시 35분쯤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교섭을 시작한지 5시간 30분 만이었습니다.

협상이 결렬된 건 핵심인 군산공장 고용 보호 문제를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복리후생비 천억 원을 줄이는 데 합의해주면, 고용 보호를 약속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노조는 이걸 믿을 수 없으니 복리후생비 감축과 고용 보호를 함께 합의하자고 맞섰습니다.

이 얘기만 서로 반복하다 접점을 찾지 못한겁니다.

데드라인 당일이기 때문에 오늘(20일) 협상은 그야말로 총력전이긴 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 있었던 교섭이 20분 만에 끝나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임한택 노조지부장이 단둘이 만났습니다.

나중에는 베리 앵글 미국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의원까지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사측은 예고한대로 오후 8시부터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하고 있습니다.

안건은 교섭 결렬에 따른 법정관리 신청 승인인데, 곧 결과가 나올 걸로 보입니다.

[앵커]

노조는 아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21일) 추가 교섭이 있나요?

[기자]

네, 노조는 결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다시 교섭을 할거라고 말했습니다.

사측이 이사회를 연기할 수는 없다고 해서 이사회가 열려 법정관리 신청이 승인되겠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란 겁니다.

주말에 만나서 다음주 월요일까지 합의를 하면, 사측이 법정관리 신청 승인을 주주총회를 통해 취소하겠다고 했다는 게 노조 주장입니다.

사측은 이에 대해 노조가 희망사항을 합의된 것처럼 얘기했다고 했고요.

그럼 그게 공식입장이냐고 묻자 노코멘트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보면, 주말에 물밑 접촉을 통해 교섭을 다시 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습니다.

한국지엠 지원 여부 결정을 앞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산업은행도 교섭이 다시 진행돼서 법정관리까지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부평 한국지엠 본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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