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결국 법정관리 수순 밟나…“협상 계속”

입력 2018.04.20 (21:14) 수정 2018.04.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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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 사측은 예고했던 대로 법정관리 신청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종적으로 법정 관리까지 가게 될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뉴스9] 한국GM, 임단협 교섭 끝내 결렬…고용 보장 이견

[리포트]

만약 한국GM이 예고대로 다음주 국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법원은 회계법인을 선임해 자산 실사 작업에 착수합니다.

기간은 보통 두 달 정도가 걸리는데,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게 되면 한국GM의 기존 채무와 채권은 모두 동결됩니다.

GM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이 돈을 제때, 제대로 받기가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이번 달만 해도 GM이 협력업체 지급 대금이 4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향후 협력업체의 줄도산이나 대량 실직 사태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이사 : "일개 자동차 산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한국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의 그 정도 충격이 분명히 올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국GM은 그 동안 노조에는 법정관리 카드를 내밀면서도 우리 정부 측엔 한국에 계속 남고 싶다는 뜻을 강조해, 이중 전략을 펴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온 게 사실입니다.

한국GM 지분 17%를 소유한 산업은행도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돼, GM 본사가 마음만 먹으면 한국GM의 철수도 가능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노조도 오는 23일까지 추가 협상 의지를 밝힌 상황이어서, 노사가 극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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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결국 법정관리 수순 밟나…“협상 계속”
    • 입력 2018-04-20 21:15:09
    • 수정2018-04-20 21:31:34
    뉴스 9
[앵커]

한국GM 사측은 예고했던 대로 법정관리 신청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종적으로 법정 관리까지 가게 될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뉴스9] 한국GM, 임단협 교섭 끝내 결렬…고용 보장 이견

[리포트]

만약 한국GM이 예고대로 다음주 국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법원은 회계법인을 선임해 자산 실사 작업에 착수합니다.

기간은 보통 두 달 정도가 걸리는데,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게 되면 한국GM의 기존 채무와 채권은 모두 동결됩니다.

GM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이 돈을 제때, 제대로 받기가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이번 달만 해도 GM이 협력업체 지급 대금이 4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향후 협력업체의 줄도산이나 대량 실직 사태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이사 : "일개 자동차 산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한국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의 그 정도 충격이 분명히 올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국GM은 그 동안 노조에는 법정관리 카드를 내밀면서도 우리 정부 측엔 한국에 계속 남고 싶다는 뜻을 강조해, 이중 전략을 펴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온 게 사실입니다.

한국GM 지분 17%를 소유한 산업은행도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돼, GM 본사가 마음만 먹으면 한국GM의 철수도 가능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노조도 오는 23일까지 추가 협상 의지를 밝힌 상황이어서, 노사가 극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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