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성회의 참석 북한 여성인사 일정취소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에 관한 서울토론회에 참석했던 북측 여성대표 15명은 회의일정을 취소하고 하루 앞당겨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신변안전에 위협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북으로 돌아갔지만 계획했던 정치성 행사가 이루어지지 못한데 대한 불만표시로 조기 귀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원기 기자 :

여운형 묘소에 김일성 조화를 놓고 정치적 쇼까지 벌였던 북한 여성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개회장인 올림피아 호텔에서 일정을 앞당기는 귀환의 이유를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측참가단 출발성명 발표 :

남조선 당국의 부당한 간섭과 방해로 말미암아 우리 대표단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으며 따라서 여기 서울에 체류하면서 더는 할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박원기 기자 :

서울토론회의 준비위원측도 북측 참가단의 조기귀환에 대한 성명을 통해서 북측이 사전 충분한 협의 없이 조기귀환 결정을 내린 것을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준비위측 입장표명 :

일정을 다 못 채우고 북측이 조기 귀환하게 되어 토론의 성공을 기대하는 남북의 여성들의 염원에 실망을 끼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박원기 기자 :

숙소를 출발해 오전 11시53분 승용차편으로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 도착한 북측 참가단은 환송 나온 우리 측 참가자들과 작별인사를 간단히 나눈 뒤 곧바로 북으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