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국제화

류근찬 앵커 :

내년부터 이처럼 외국 우량기업들의 주식을 국내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기로 한 정부의 조치는 사실상의 주식시장 전면 개방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대옹자세를 갖추지 못할 경우 밀려들어오는 외국의 금융기관과 또 외국자본을 맞아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어려운상황이 될 것이 틀림없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경제부 신춘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춘범 기자 :

우리 기업들이 주식을 발행하고 외국 주식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은 한해에10억 달러 정도 주식시장 개방으로 내년부터 외국 우량기업들의 주식이 국내에 상장될 경우 이정도 규모의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올 들어서만도 우리 주식시장이 20억 달러 이상의 외국자본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이정도의 자본유출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이기영 (대신경제연구소 부장) :

현재 외국인이 우리 주식시장에 투자한 것이 10조가 되고 또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에 따라서 앞으로도 상당한 지금이 더 유입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주식을 산다고 해도 크게 지금이 유출되는 그런 부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춘범 기자 :

국내기업들의 주식값에는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국내기업의 주가를 자산가치와 경영실적을 중심으로 외국 우량기업들과 비교분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주식시장의 선진화가 앞당겨지는 동시에 주식가격은 기업의 자산가치와 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을 허용한 이번 조치는 한편으로는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줄이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와 투자신탁회사 등 국내 금융업계의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