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아들의 40년만에 찾은 고국

입력 1995.10.17 (21:00) 수정 2024.02.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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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40년 전인 1955년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떠났던 최초의 해외입양아들이 그리던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처음 와본 고국의 모습에 자부심도 느끼는 듯 했습니다마는 아직도 어린이수출국이란 불명에를 벗지 못한 부끄러운 현실에 가슴 아파했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철부지 어린나이에 이역만리 낯선 나라로 떠났던 입양아들 어느덧 장년이 돼 다시 고국 땅에 돌아왔습니다. 우리말은 전혀 못하지만 자신이 한국인임을 잊어본적은 한순간도 없습니다.


병숙 (배티 홀트 블랭크쉽) :

미국서 컸지만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워 한국인이라고 말하겠다.


남종혁 기자 :

티 없이 맑은 가을하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40년 만에 보는 고국의 모숨은 어릴 때의 기억과는 너무나 크게 다롭니다.


최미희 (메리 홀트 레스트) :

아파트 등 높은 건물이 들어서고 도로 등은 깨끗해지고...


남종혁 기자 :

이들이 맨 처음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이후 지금까지 해외로 입양된 숫자는 모두 13만 명에 이롭니다. 경제가 나아지면서 과거에는 거의 없다시피 했던 국내입양도 한해 천 명 정도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해마다 2천명의 어린이가 해외로 입양되고 장애어린이의 국내입양은 아예 전무한 실정입니다.


최병대(홀트 아동복지회) :

육손이나 조금 언챙이 있는 사람을 입양을 하실랍니까 하게 되면 얼굴부터 붉히고 화를 냅니다.


남종혁 기자 :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린이들을 해외로 보냈던 나라였지만 이제는 우리어린이들은 우리 손으로 거둬야할 때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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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입양아들의 40년만에 찾은 고국
    • 입력 1995-10-17 21:00:00
    • 수정2024-02-25 1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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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40년 전인 1955년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떠났던 최초의 해외입양아들이 그리던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처음 와본 고국의 모습에 자부심도 느끼는 듯 했습니다마는 아직도 어린이수출국이란 불명에를 벗지 못한 부끄러운 현실에 가슴 아파했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철부지 어린나이에 이역만리 낯선 나라로 떠났던 입양아들 어느덧 장년이 돼 다시 고국 땅에 돌아왔습니다. 우리말은 전혀 못하지만 자신이 한국인임을 잊어본적은 한순간도 없습니다.


병숙 (배티 홀트 블랭크쉽) :

미국서 컸지만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워 한국인이라고 말하겠다.


남종혁 기자 :

티 없이 맑은 가을하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40년 만에 보는 고국의 모숨은 어릴 때의 기억과는 너무나 크게 다롭니다.


최미희 (메리 홀트 레스트) :

아파트 등 높은 건물이 들어서고 도로 등은 깨끗해지고...


남종혁 기자 :

이들이 맨 처음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이후 지금까지 해외로 입양된 숫자는 모두 13만 명에 이롭니다. 경제가 나아지면서 과거에는 거의 없다시피 했던 국내입양도 한해 천 명 정도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해마다 2천명의 어린이가 해외로 입양되고 장애어린이의 국내입양은 아예 전무한 실정입니다.


최병대(홀트 아동복지회) :

육손이나 조금 언챙이 있는 사람을 입양을 하실랍니까 하게 되면 얼굴부터 붉히고 화를 냅니다.


남종혁 기자 :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린이들을 해외로 보냈던 나라였지만 이제는 우리어린이들은 우리 손으로 거둬야할 때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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