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빨대 퇴출…먼 나라 이야기?

입력 2018.07.10 (21:40) 수정 2018.07.10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플라스틱 빨대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우리 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스커피에도 청포도에이드에도, 버블티에도...

빠지지 않는 것, 바로 빨대입니다.

[지민구 : "빨대 있으면 대중교통 같은 거 탈 때 안 흘리고 괜찮더라고요."]

[이수연 : "빨대 없으면 물 같은 거 때문에 입술 화장 같은 게 다 지워질 거 같아요."]

한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은 컵 소비량에 미뤄볼 때 100억 개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재활용입니다.

이렇게 일회용 컵에 빨대를 끼워서 버리면 일일이 선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빨대의 규격과 색깔이 다양한 점도 재활용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작고 가벼워 재활용 업체도 꺼립니다.

[재활용업체 대표 : "최종 처리업자가 가져가면서 가벼워서 파쇄를 해도 물에 뜨기 때문에 어렵다고..."]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132.7kg.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지만 빨대는 정확한 사용량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자원재활용법상 빨대는 관리 대상 일회용품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요. 현황조사가 되면 규제하는 부분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대안으로 종이 빨대가 거론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연재용/커피전문점 대표 : "(종이 빨대를) 국내에서는 제작되는 업체가 거의 없었고요. 해외에서 구매를 해보려고 하니까 제가 사용하던 스트로우와 4배의 단가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 세계가 빨대와의 전쟁중인데 우리 정부와 업계에겐 아직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플라스틱 빨대 퇴출…먼 나라 이야기?
    • 입력 2018-07-10 21:43:14
    • 수정2018-07-10 22:03:08
    뉴스 9
[앵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플라스틱 빨대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우리 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스커피에도 청포도에이드에도, 버블티에도...

빠지지 않는 것, 바로 빨대입니다.

[지민구 : "빨대 있으면 대중교통 같은 거 탈 때 안 흘리고 괜찮더라고요."]

[이수연 : "빨대 없으면 물 같은 거 때문에 입술 화장 같은 게 다 지워질 거 같아요."]

한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은 컵 소비량에 미뤄볼 때 100억 개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재활용입니다.

이렇게 일회용 컵에 빨대를 끼워서 버리면 일일이 선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빨대의 규격과 색깔이 다양한 점도 재활용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작고 가벼워 재활용 업체도 꺼립니다.

[재활용업체 대표 : "최종 처리업자가 가져가면서 가벼워서 파쇄를 해도 물에 뜨기 때문에 어렵다고..."]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132.7kg.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지만 빨대는 정확한 사용량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자원재활용법상 빨대는 관리 대상 일회용품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요. 현황조사가 되면 규제하는 부분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대안으로 종이 빨대가 거론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연재용/커피전문점 대표 : "(종이 빨대를) 국내에서는 제작되는 업체가 거의 없었고요. 해외에서 구매를 해보려고 하니까 제가 사용하던 스트로우와 4배의 단가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 세계가 빨대와의 전쟁중인데 우리 정부와 업계에겐 아직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