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 돌파구 기대…‘비공개 메시지’가 결정적?

입력 2018.09.25 (21:03) 수정 2018.09.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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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두 정상의 발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종전선언에 대해서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는 점입니다.

꽉 막혀있던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 대통령이 전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뭔가 긍정적인 역할을 크게 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언급하며 지원 의사까지 밝힌 대목에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도 이 잠재력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고, 우리가 도울 것입니다."]

특히 양 정상이 종전선언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9월 평양 공동선언에 담긴 북한의 초기 비핵화 조치는 동창리 엔진실험장의 폐기, 그리고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른 영변 핵시설 폐기입니다.

비공개 메시지에는 이런 핵시설 폐기에 대한 검증 뿐만 아니라, 핵물질 신고와 핵무기 폐기와 관련한 초기 조치가 포함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의 요구를 상당히 수용하는 방향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 검증과 사찰을 위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검증단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찰, 검증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미국의 주장대로 핵 리스트를 먼저 제출하지 않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이행할 수 있는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미국의 수용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제 북한의 메시지에 따른 상응조치를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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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핵화’ 협상 돌파구 기대…‘비공개 메시지’가 결정적?
    • 입력 2018-09-25 21:05:30
    • 수정2018-09-25 2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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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두 정상의 발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종전선언에 대해서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는 점입니다.

꽉 막혀있던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 대통령이 전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뭔가 긍정적인 역할을 크게 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언급하며 지원 의사까지 밝힌 대목에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도 이 잠재력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고, 우리가 도울 것입니다."]

특히 양 정상이 종전선언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9월 평양 공동선언에 담긴 북한의 초기 비핵화 조치는 동창리 엔진실험장의 폐기, 그리고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른 영변 핵시설 폐기입니다.

비공개 메시지에는 이런 핵시설 폐기에 대한 검증 뿐만 아니라, 핵물질 신고와 핵무기 폐기와 관련한 초기 조치가 포함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의 요구를 상당히 수용하는 방향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 검증과 사찰을 위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검증단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찰, 검증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미국의 주장대로 핵 리스트를 먼저 제출하지 않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이행할 수 있는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미국의 수용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제 북한의 메시지에 따른 상응조치를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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