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과 다른 다스 실소유자…당시 특검팀 “할 말 없다”

입력 2018.10.06 (21:20) 수정 2018.10.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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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스는 누구 것인가.

이 해묵은 질문에 대한 1심 선고가 어제(5일) 나왔죠.

10년 전 BBK 특검에서 사건을 수사했던 특검팀 관계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KBS 취재진이 찾아가서 물었더니 답을 피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계선/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부장판사 : "피고인이 다스의 실소유자이고,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넉넉하게 인정됩니다."]

어제(5일) '넉넉하게 인정된 사실'이 10년전 BBK 특검 때는 정반대의 결론이었습니다.

[정호영/당시 특별검사/2008년 2월 : "당선인은 도곡동 땅 매각 대금 263억 원 상당 금융자산을 김재정, 이상은 명의로 차명 소유한 사실도 없었고..."]

어제(5일) 내려진 법원의 판단에 당시 특검팀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KBS 취재진은 당시 특검팀 관계자들을 찾아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김학근/변호사/당시 특검보 : "지금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개별적으로 우리가 언론 접촉을 안 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답변을 피하고, 서둘러 전화를 끊습니다.

[이상인/변호사/당시 특검보 : "이명박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있었는데 징역 15년에 다스 실소유주라고 1심 판단이..."]

부실 수사 의혹으로 지난 2월 검찰 조사까지 받았던 정호영 특검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정호영/당시 특별검사/지난 1월 : "최선을 다하여 수사를 하였음에도 터무니없이 직무유기로 고발이 되고..."]

하지만 당시 특검팀이 이 전 대통령의 모든 의혹에 면죄부를 줬다는 게 어제 재판으로 확인됐습니다.

[정계선/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부장판사 : "다스 및 BBK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특검까지 꾸려졌음에도 피고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까닭은 결백을 주장하는 피고인을 믿고..."]

검찰은 지난 3월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하며 다스 비자금이 이 전 대통령 임기 전 밝혀졌다면, 당선 무효가 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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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전과 다른 다스 실소유자…당시 특검팀 “할 말 없다”
    • 입력 2018-10-06 21:22:31
    • 수정2018-10-06 21:48:35
    뉴스 9
[앵커]

다스는 누구 것인가.

이 해묵은 질문에 대한 1심 선고가 어제(5일) 나왔죠.

10년 전 BBK 특검에서 사건을 수사했던 특검팀 관계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KBS 취재진이 찾아가서 물었더니 답을 피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계선/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부장판사 : "피고인이 다스의 실소유자이고,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넉넉하게 인정됩니다."]

어제(5일) '넉넉하게 인정된 사실'이 10년전 BBK 특검 때는 정반대의 결론이었습니다.

[정호영/당시 특별검사/2008년 2월 : "당선인은 도곡동 땅 매각 대금 263억 원 상당 금융자산을 김재정, 이상은 명의로 차명 소유한 사실도 없었고..."]

어제(5일) 내려진 법원의 판단에 당시 특검팀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KBS 취재진은 당시 특검팀 관계자들을 찾아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김학근/변호사/당시 특검보 : "지금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개별적으로 우리가 언론 접촉을 안 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답변을 피하고, 서둘러 전화를 끊습니다.

[이상인/변호사/당시 특검보 : "이명박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있었는데 징역 15년에 다스 실소유주라고 1심 판단이..."]

부실 수사 의혹으로 지난 2월 검찰 조사까지 받았던 정호영 특검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정호영/당시 특별검사/지난 1월 : "최선을 다하여 수사를 하였음에도 터무니없이 직무유기로 고발이 되고..."]

하지만 당시 특검팀이 이 전 대통령의 모든 의혹에 면죄부를 줬다는 게 어제 재판으로 확인됐습니다.

[정계선/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부장판사 : "다스 및 BBK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특검까지 꾸려졌음에도 피고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까닭은 결백을 주장하는 피고인을 믿고..."]

검찰은 지난 3월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하며 다스 비자금이 이 전 대통령 임기 전 밝혀졌다면, 당선 무효가 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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