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독재 맞서다 암살’ 로메로 대주교 성인 추대

입력 2018.10.15 (12:37) 수정 2018.10.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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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미 엘살바도르의 군사독재에 항거하다 미사 집전 도중 암살당한 로메로 대주교가 가톨릭 성인 반열에 올랐습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시성식 모습을 지켜보며 감회에 젖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미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성당 앞에서 한밤 중 축하 폭죽이 터집니다.

대형 TV를 통해 바티칸에서 열리는 시성 미사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군부의 탄압에 항거하다 숨진 로메로 대주교가 38년 만에 가톨릭 성인으로 추대되자 감회에 젖습니다.

[미리안 가르시아/가톨릭 신자 : "안치된 곳을 찾을 때마다 돌아가시지 않았다고, 살아 계시다고 느꼈는데 너무 기쁩니다."]

로메로 대주교는 1970년대 후반 엘살바도르에서 군사독재에 항거하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정의 구현에 앞장섰습니다.

하지만,1980년 미사를 집전하던 중 암살당했습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대주교 암살 이후에도 내전의 혼란속에 7만 5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메로 대주교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안전과 목숨까지도 포기한 성직자로 평가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로메로 대주교는 가난한 사람들 가까이에서 복음에 따라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안전까지 버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성식에서 로메로 대주교 외에 교황 바오로 6세 등 다른 6명도 성인으로 선포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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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 독재 맞서다 암살’ 로메로 대주교 성인 추대
    • 입력 2018-10-15 12:39:41
    • 수정2018-10-15 13:05:06
    뉴스 12
[앵커]

중미 엘살바도르의 군사독재에 항거하다 미사 집전 도중 암살당한 로메로 대주교가 가톨릭 성인 반열에 올랐습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시성식 모습을 지켜보며 감회에 젖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미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성당 앞에서 한밤 중 축하 폭죽이 터집니다.

대형 TV를 통해 바티칸에서 열리는 시성 미사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군부의 탄압에 항거하다 숨진 로메로 대주교가 38년 만에 가톨릭 성인으로 추대되자 감회에 젖습니다.

[미리안 가르시아/가톨릭 신자 : "안치된 곳을 찾을 때마다 돌아가시지 않았다고, 살아 계시다고 느꼈는데 너무 기쁩니다."]

로메로 대주교는 1970년대 후반 엘살바도르에서 군사독재에 항거하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정의 구현에 앞장섰습니다.

하지만,1980년 미사를 집전하던 중 암살당했습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대주교 암살 이후에도 내전의 혼란속에 7만 5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메로 대주교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안전과 목숨까지도 포기한 성직자로 평가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로메로 대주교는 가난한 사람들 가까이에서 복음에 따라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안전까지 버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성식에서 로메로 대주교 외에 교황 바오로 6세 등 다른 6명도 성인으로 선포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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