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당단풍·아기단풍…알고 보니 더 고운 단풍

입력 2018.11.05 (08:37) 수정 2018.11.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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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11월로 접어들면서 가을이 훌쩍 가버리는 것 같아 아쉬워하는 분들 많은데요.

김기흥 기자, 그래서 오늘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단풍 특집을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두 분은 단풍나무라는 나무 종이 따로 있다는 걸 아세요?

[앵커]

몰랐는데요,

모든 나무가 단풍이 드니깐 단풍나무 아닌가요?

[기자]

단풍이 드는 일반적인 나무가 있고요,

엄밀히 말하면 단풍나무 종이 따로 있는데 세계적으로 6백여 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당단풍나무부터 아기단풍과 홍단풍 그리고 세열단풍까지 이름도 모양도 참 예쁜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단풍나무의 차이는 뭘까요?

무엇보다 단풍은 왜 드는 걸까요?

그리고 하루 중 언제 보는 게 좋을까요?

오늘은 우리가 잘 몰랐던 단풍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단풍 명소 하면 오대산과 설악산, 그리고 내장산이 손꼽힙니다.

하지만 등산이 부담스럽고 붐비는 게 싫다면 경기도 광주는 어떨까요?

135만 제곱미터의 대규모 수목원이 있는데요.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 단풍 명소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김순경/경기도 광명시 : “가을이 너무 아름답고 우리 삶을 힐링해서 충만한 에너지를 만들어서 재미있게 즐기려고요.”]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울긋불긋한 단풍.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흔히 단풍나무라 하면, 단풍이 든 모든 나무를 말하는데요.

사실 엄밀히 따지면, 단풍나무는 고유의 이름을 가진 식물 종으로 따로 존재합니다.

바로 단풍나뭇과에 속하는 나무를 말하는데요.

세계적으로 6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당단풍나무’부터 만나봅니다.

당단풍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잎이 아홉에서 열한 갈래로 갈라진 것이 특징인데요.

잎의 생김새가 익숙하죠?

봄철에 수액을 채취해 마시는 고로쇠나무도 알고 보면 단풍나무에 속합니다.

이번엔 고운 빛깔과 앙증맞은 크기로 시선을 사로잡는 내장단풍입니다.

잎이 아기 손바닥만 해서 ‘아기단풍’이라고도 불립니다.

이어서 사계절 내내 붉은 자태를 뽐내는 홍단풍과 잎이 가늘게 늘어진 모양이 우아한 공작 꼬리를 닮아 조경수로 쓰이는 세열단풍까지,

다양한 단풍나무가 알록달록 물결을 이루며 가을의 정취를 더합니다.

[나석종/화담숲 관계자 : “화담숲은 15개의 테마원으로 이루어진 생태 수목원입니다. 그중에서도 단풍이 가장 유명한 이유는요. 약 400여 종의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단풍) 색깔도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다 다양하지만 형태들도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선 세계 여러 나라의 단풍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단풍나무는 굵고 넓은 잎이 3~5갈래로 나뉜 것이 특징이고요.

중국 단풍나무는 3갈래로 갈라진 잎의 모습이 오리발을 닮았습니다.

한편, 일본의 단풍나무는 잎이 5~9갈래로 많이 나뉩니다.

[김윤종/서울시 은평구 : “단풍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고 다음번에, 내년쯤에 또 한 번 오고 싶어요.”]

단풍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잎에 있는 엽록소가 파괴되고 이로 인해 엽록소에 가려져 있던 다른 색소들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잎의 색깔이 바뀌게 되는 겁니다.

보통 하루 최저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져야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요.

낮에는 햇살이 따뜻할수록 단풍잎이 더 진하고 곱게 물듭니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처럼 연중 따뜻한 나라에서는 단풍을 볼 수 없습니다.

또한, 모든 나무에 단풍이 드는 것은 아니며 주로 활엽수에서만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단풍의 종류는 잎의 색소에 따라 색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붉은색 단풍잎은 잎에 안토시아닌이 많은 경우고요.

카로틴이 많으면 적황색을, 크산토필이 많으면 노란색을 띱니다.

이번엔 모노레일을 타고 단풍 세상으로 들어가 봅니다.

단풍은 일교차가 클수록 색이 진하고 고운데요.

해발 500미터 기슭에 자리한 이 수목원은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서 더욱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합니다.

이번엔 숲속 산책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가을 단풍의 절정을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늦은 오후가 되자 단풍잎이 나지막이 비추는 햇살을 받아 더욱 반짝입니다.

단풍을 구경하기 좋은 시간인데요.

이처럼 늦은 오후나 이른 아침엔 햇빛이 부드럽게 내리비쳐 단풍 빛깔을 보다 섬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손혁민/경기도 이천시 :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단풍 구경하니까 마음도 뻥 뚫리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쌀쌀한 바람과 함께 부쩍 다가온 듯한 겨울,

더 늦기 전에 단풍의 이름을 정겹게 불러주면서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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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당단풍·아기단풍…알고 보니 더 고운 단풍
    • 입력 2018-11-05 08:40:03
    • 수정2018-11-05 08: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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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11월로 접어들면서 가을이 훌쩍 가버리는 것 같아 아쉬워하는 분들 많은데요.

김기흥 기자, 그래서 오늘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단풍 특집을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두 분은 단풍나무라는 나무 종이 따로 있다는 걸 아세요?

[앵커]

몰랐는데요,

모든 나무가 단풍이 드니깐 단풍나무 아닌가요?

[기자]

단풍이 드는 일반적인 나무가 있고요,

엄밀히 말하면 단풍나무 종이 따로 있는데 세계적으로 6백여 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당단풍나무부터 아기단풍과 홍단풍 그리고 세열단풍까지 이름도 모양도 참 예쁜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단풍나무의 차이는 뭘까요?

무엇보다 단풍은 왜 드는 걸까요?

그리고 하루 중 언제 보는 게 좋을까요?

오늘은 우리가 잘 몰랐던 단풍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단풍 명소 하면 오대산과 설악산, 그리고 내장산이 손꼽힙니다.

하지만 등산이 부담스럽고 붐비는 게 싫다면 경기도 광주는 어떨까요?

135만 제곱미터의 대규모 수목원이 있는데요.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 단풍 명소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김순경/경기도 광명시 : “가을이 너무 아름답고 우리 삶을 힐링해서 충만한 에너지를 만들어서 재미있게 즐기려고요.”]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울긋불긋한 단풍.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흔히 단풍나무라 하면, 단풍이 든 모든 나무를 말하는데요.

사실 엄밀히 따지면, 단풍나무는 고유의 이름을 가진 식물 종으로 따로 존재합니다.

바로 단풍나뭇과에 속하는 나무를 말하는데요.

세계적으로 6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당단풍나무’부터 만나봅니다.

당단풍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잎이 아홉에서 열한 갈래로 갈라진 것이 특징인데요.

잎의 생김새가 익숙하죠?

봄철에 수액을 채취해 마시는 고로쇠나무도 알고 보면 단풍나무에 속합니다.

이번엔 고운 빛깔과 앙증맞은 크기로 시선을 사로잡는 내장단풍입니다.

잎이 아기 손바닥만 해서 ‘아기단풍’이라고도 불립니다.

이어서 사계절 내내 붉은 자태를 뽐내는 홍단풍과 잎이 가늘게 늘어진 모양이 우아한 공작 꼬리를 닮아 조경수로 쓰이는 세열단풍까지,

다양한 단풍나무가 알록달록 물결을 이루며 가을의 정취를 더합니다.

[나석종/화담숲 관계자 : “화담숲은 15개의 테마원으로 이루어진 생태 수목원입니다. 그중에서도 단풍이 가장 유명한 이유는요. 약 400여 종의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단풍) 색깔도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다 다양하지만 형태들도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선 세계 여러 나라의 단풍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단풍나무는 굵고 넓은 잎이 3~5갈래로 나뉜 것이 특징이고요.

중국 단풍나무는 3갈래로 갈라진 잎의 모습이 오리발을 닮았습니다.

한편, 일본의 단풍나무는 잎이 5~9갈래로 많이 나뉩니다.

[김윤종/서울시 은평구 : “단풍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고 다음번에, 내년쯤에 또 한 번 오고 싶어요.”]

단풍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잎에 있는 엽록소가 파괴되고 이로 인해 엽록소에 가려져 있던 다른 색소들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잎의 색깔이 바뀌게 되는 겁니다.

보통 하루 최저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져야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요.

낮에는 햇살이 따뜻할수록 단풍잎이 더 진하고 곱게 물듭니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처럼 연중 따뜻한 나라에서는 단풍을 볼 수 없습니다.

또한, 모든 나무에 단풍이 드는 것은 아니며 주로 활엽수에서만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단풍의 종류는 잎의 색소에 따라 색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붉은색 단풍잎은 잎에 안토시아닌이 많은 경우고요.

카로틴이 많으면 적황색을, 크산토필이 많으면 노란색을 띱니다.

이번엔 모노레일을 타고 단풍 세상으로 들어가 봅니다.

단풍은 일교차가 클수록 색이 진하고 고운데요.

해발 500미터 기슭에 자리한 이 수목원은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서 더욱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합니다.

이번엔 숲속 산책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가을 단풍의 절정을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늦은 오후가 되자 단풍잎이 나지막이 비추는 햇살을 받아 더욱 반짝입니다.

단풍을 구경하기 좋은 시간인데요.

이처럼 늦은 오후나 이른 아침엔 햇빛이 부드럽게 내리비쳐 단풍 빛깔을 보다 섬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손혁민/경기도 이천시 :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단풍 구경하니까 마음도 뻥 뚫리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쌀쌀한 바람과 함께 부쩍 다가온 듯한 겨울,

더 늦기 전에 단풍의 이름을 정겹게 불러주면서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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